2012년 가을 회원기행 – 강원도 홍천

2012년 10월 19일 | 생태기행

청정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강원도를 골프장건설로 부터 지켜내기 위한 작은 몸부림.
13차 생명버스가 움직이는 10월 13일.
인천녹색연합 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경춘고속도로의 건설로 서울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길이 쉬워졌고
빨라진 길만큼 자연환경의 훼손 또한 더 빨라져만 갑니다. 골프장 건설도 그 하나겠지요.

다소 늦은 도착과 함께 춘천역에서 진행되는 생명평화 어울림마당에 함께했습니다.
문규현신부님의 발언과 골프장건설되는 각 지역 대책위원장님들의 삭발식이 진행될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우리를 포함하여 1천여명의 사람들이 골프장반대. 최문순 도시사 약속이행을 외치며 강원도청까지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화창하다못해 뜨겁기까지 한 가을볕을 걸으며 힘들게도 느껴졌지만
350일이 넘게 노숙을 하며 골프장으로부터 고향땅을 지켜가고 있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조금 다리 아픈 것은 투정인지도 모르지요…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인천에서도 계양산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움직임때문에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힘을 모아 싸워야했습니다.
긴긴 싸움을 통해 지치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계양산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또한 힘든싸움이지만… 꼭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청정 강원을 함께 지키는 방법!!!
하나. 강원도청 앞 노숙 응원하기
          홍천, 강릉, 원주 골프장 피해주민들이 강원도청 앞에서 350일이 넘도록 최문순 도지사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노숙 항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앞 노숙 항의장을 찾아 응원해주세요.
둘.     최문순도지사에게 골프장 문제 해결 요청
          트위터 맨션 : http://twitter.com/#!/moonsoonc
          페이스북 담벼락 : http://www.facebook.com/moonsooncne
셋.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함께 타요, 생명버스!”
         때 : 매월 셋째주 토요일     곳 : 골프장 피해 마을

 

집회를 마치고 구만리로 돌아온 우리들은
자연산 능이버섯이 들어간 토종닥백숙으로 구만리주민분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도시에서 늘상 먹어보는 야들야들한 사육닭과 달리
육질이 쫄깃쫄깃 다소 질긴감이 없지 않은 토종닭의 맛은 씹을 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왔다고 해야하나?
암튼….  대화도 없이.. 닭이 나오자마자 게눈 감추듯 먹은것 같아요. ㅋㅋ

 

마침 이때 어르신의 생신을 겸해서 온가족이 함께 참여했던 재열이네가족.
할머니 생신을 축하드리며
인천녹색연합 회원기행 전문 카수~ 가을바람님의 축하노래
그리고 이어진 할아버지의 답가 까지…. 
할머니는 우리가족이 음치가족이라며 노래부르기를 꺼려하셨는데.. 할아버지의 노래 솜씨는 깜짝 놀랄만큼 잘하셨었지요…^^  나중에 말씀이 평생 할아버지가 불러주는 노래 처음 들으셨다네요~ ^^
그뿐 아니라 손주의 강남스타일 춤까지!!!
그야말로 화기애매한~ 토요일 밤입니다 ^^

 

구만리 마을 주민집으로 각각 흩어져 밤을 보내고 다시 마을 회관을로 모였습니다.
서로 헤어졌지만 잠자리를 마련해주셨던 주민분들이 각자 집에서 또 한 상마련하여 술자리는 계속되었나봅니다.
늦으막히 모여 모두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홍천의 자랑 팔봉산 산행팀과 주민일손돕기 콩따기팀으로 나눠 흩어졌네요.

 

많이 높지는 않지만 지형이 암릉이라 사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오르지 못할 팔봉산이었습니다.
일봉, 이봉, 삼봉, 사봉까지는 재미있었으나….
칠봉에 다다르니  두다리가 후덜덜덜~~ 팔봉은 워찌 그리 멀던지~~

 

 

 

그래도 해산도 하고 힘들게 팔봉에 다다르니
붉게 달아오른 얼굴빛과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더욱 이쁘기만 하네요~
산을 휘감고 흐르는 홍천강과 풍경은 장관이구요.  

 

팔봉산 산행팀이 산을 기어오르는 그시각.
일손돕기 팀은 콩을 따고
또 땄습니다.
울타리콩이라 콩이 바닥부터 머리 위까지 있더군요… ㅎㅎ
내일 모레 서리가 내리면 콩을 못 쓴다고 하네요..
못 쓸것을 생각하니 아까워서 쉬지도 않고 콩을 땄다구요.

 

아이들은 나몰라라~?
자연이 키워주고 있었습니다.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콩잎의 붙는 성질을 알아내어 옷에 콩잎을 붙히고 디자이너가 되어 꾸미고 있더군요.
콩무더기 안에 들어가서 놀기도 하구. ^^
역시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자라야하나 봅니다.

 

이후 두팀이 만나
민물고기메운탕도 먹고 홍천막걸리도 마시며 배부르고 알딸딸~~~ 한채로 인천으로 향하는 차로 옮겼답니다.

집회가 초금 힘들지는 않았는지…회원분들께 마음이 쓰이기도 했지만….
다음날의 활동은 그 마음을 날릴만큼 즐거웠지요… 

내년 봄기행은 또 어떨가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2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