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사업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4공구를 터라!

2005년 10월 25일 | 성명서/보도자료

새만금 간척사업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4공구를 터라! 2001년 5월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 공사재개 결정이 있은 이후, 부안과 군산, 김제 등 지역주민들과 시민환경단체 등은 새만금사업의 중단을 호소하는 많은 일들을 벌였다. 주민들의 집회와 농성, 성직자들의 삼보일배와 무수한 토론회들이 진행되었다. 법정에서 또한 새만금간척사업의 중단을 위한 공방이 진행 중이다. 재판은 오는 12월 16일 선고를 예정해두고 있다. 현재 군산에서 부안에 이르는 총연장 약 33km의 새만금 방조제는 2.7km구간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2006년 3월까지 방조제 공사를 완료한다는 것이 농림부와 전라북도 등 개발세력들의 계획이다. 그러한 계획에 힘을 싣고자 강현욱전북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완공전북도민총연대’등은 새만금기초석모으기라는 이름의 행사를 통해 지역의 개발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들 개발세력들에겐 새만금갯벌에서 서식하는 수많은 생명체들과 그곳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어민들의 생존권은 없다. 2003년 6월 기습적인 공사로 막혀버린 4공구 물막이공사는 그동안 우려한 피해들이 실제임을 분명히 말해 주었다. 4공구의 물막이로 인해 해수의 흐름이 급격히 변하였다. 그로인해 조개류를 채취하여 생계를 유지하던 연안어민들은 심각한 생존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방조제 바깥으로 위도와 변산, 서천 등지의 어장 역시 피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만조 시 강우로 인한 농경지침수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새만금갯벌의 마지막 숨통이라 할 수 있는 2.7km의 구간을 막기 시작한다면, 4공구물막이로 빚어진 재앙의 그 몇 배에 달하는 피해들을 예상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백합채취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안의 계화도 주민들에게 그것은 하루하루 분명하게 느껴지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신의 숨통을 죄여오는 것이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죽음과 파괴만을 불러오게 될 새만금 간척사업은 더 이상 진행되어선 안 된다. 새만금연안주민들을 포함하여, 새만금 간척사업의 부당함과 그 악마적 모습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는 우리는, 주민의 생존권을 유린하고, 갯벌생명과 바다생명의 거대한 무덤이 되어 무수한 재앙의 모태가 될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을 호소한다. 또 4공구의 물길을 다시 열어줌으로서 갯벌과 바다가 숨 쉴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거짓선전으로 주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전라북도의 정치인과 언론 등에 맞서 새만금간척사업의 진실을 알려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새로운 시대에 그릇된 망상을 버리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 및 정치인들이 해내지 못한 간척사업의 중단을 위해 다시 힘을 모아낼 것이다. 우리는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과 필요한 구간에 대한 방조제철거를 통해 죽어가는 새만금갯벌에 생명의 잔치가 다시 시작되길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새만금 방조제 전진공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 4공구 방조제를 철거하고, 원할한 해수유통 방안을 마련하라! □ 연안어민 피해조사를 실시하라! 2005년 10월 22일 새만금 갯벌을 지키는 계화도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