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논현동, 맹꽁이 집단서식 확인

2005년 7월 27일 | 양서류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수도권해양생태공원(일명, 소래해양생태공원)입구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음이 인천녹색연합 조사로 확인되었다. 지난 7월 9일 인천녹색연합이 진행하는 섬/갯벌교육차 수도권해양생태공원을 찾았을 때 맹꽁이로 추정되는 울음소리가 들려 인근 일대에 맹꽁이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7월 11일 저녁, 7월 21일 주간, 7월 26일 주간, 현장을 재차 조사하여 맹꽁이 울음소리와 함께 맹꽁이 유생(올챙이) 등을 확인하였다. 맹꽁이와 맹꽁이 유생에 대한 동정은 심재한(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장/전남대 응용생물공학부 교수)박사가 실시하였다. 맹꽁이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번식기인 장마철에만 땅속에서 나와 활동하고 암컷을 부르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특이한 양서류로 사람에게도 친숙한 생물이다. 그러나 도시지역에서는 개발로 인한 습지의 매립으로 멸종되었으며 농촌에서 조차 경지정리와 농약사용 등으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현재는 비무장지대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농촌 등 한정된 지역에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추억속의 생물로 남아 있다. 양서류 중에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종은 금개구리와 더불어 맹꽁이 단 2종에 불과하다. 이번에 맹꽁이 집단서식이 확인된 지역은 현재, 그린벨트지역으로 지목이 잡종지로 되어 있으나 택지개발 등 주변의 개발에 편승하여 소유주들이 개발을 위해 매립과 성토 등 형질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맹꽁이의 운명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따라서, 남동구청을 비롯하여 관련기관에서는 시급히 맹꽁이와 서식처를 보호하기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언제 훼손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은 수도권해양생태공원 바로 입구이어서 사유지를 매입하여 해양생태공원과 연계한 습지공원을 조성할 경우 시민과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생태학습장과 생물서식공간이 될 것이다. [야생동식물 보호법]에는 멸종위기종의 보호를 위해 환경부장관 뿐만아니라 “시도지사,  구청장 등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호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제33조 ①항))”고 보호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인천은 아직까지 지방자치단체차원에서 야생동식물보호구역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전무하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처보전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인천시와 남동구청의 적극적이고 희망적인 조치를 기대한다.    인천녹색연합 또한 맹꽁이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하여 토지소유주를 설득하고 참여시키는 한편 지역주민, 인천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내셔날트러스트를 전개하는 등 다양할 방법을 통해 사라져가는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문의: 인천녹색연합 구대수 생태보전부장(548-6274/017-224-3735)            한국양서파충류연구소 심재한 박사(011-714-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