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시민모임 발족 기자회견문

2006년 1월 17일 | 성명서/보도자료

<서부간선수로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모임 발족 기자회견문> 메마른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어라 “당신은 생태하천으로 복원을 위해 얼마를 지불할 수 있습니까?” 하천복원에 대한 주민들의 설문조사결과 장수천의 생태하천복원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5년간 3,000천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청계천복원으로 1천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하천복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생태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대단하다. 메마른 도심에 하천은 단순한 물길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제 도심하천에 대한 가치인식의 변화는 콘크리트하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바꾸고, 복개하천을 복원하는 등 사라진 하천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역사로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은 어떠한가? 2005년, 청계천복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도 인천시의회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이라며 용현천을 복개한다고 의결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한심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 뿐이 아니라 나진포천의 상류구간도 도로를 만들기 위해 복개중이다. 이미 개발부처의 상징인 건설교통부마저 하천복개의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의 하천행정과 정치인들의 인식은 아직도 근대화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평과 계양일대에서 하천기능을 수행하던 서부간선농수로 역시 이미 삼산동 택지개발을 위해 2003년, 수백미터가 매립되었는가 하면 도로개설과 택지조성을 명목으로 그 가치가 알려지지도 못한 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도심하천은 메마른 도시에 적당한 물기를 제공하고, 오염된 대기에 생기를 불어넣는 바람길 역할을 하고, 물고기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의 서식처이자 이동통로이며 뜨거워진 도시의 열기를 식힌다. 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친수문화공간으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도심에서 하천의 가치는 같은 규모의 도로와 주택과 비교가 안되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서부간선수로에도 참붕어와 잉어, 잠자리와 물총새, 갈대와 부들이 살고있는 생태계공간이자 매일 수백명이 넘는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하는 곳이다. 겨울철인 요즘 아이들이 신나게 썰매를 타고 연을 날리는 도심 속 자연문화공간이다. 이제 서부간선수로는 개발이라는 구시대적 가치로 쉽게 사라져서는 안 될 시민과 미래세대들의 소중한 공간이다.       2005년 12월 20일, 삼산동 농수로 생태하천 조성 주민대책위 사무실에서 계양봉사단, 인천녹색연합, 인천연대 계양지부, 새마을운동 계양지회, 삼산동 농수로 생태하천 조성 주민대책위가 참여하여 ‘서부간선수로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모임’을 창립할 것을 결의하고,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유지용수 확보방안으로 한강물을 끌어올려 삼산동의 목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또한,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염원하는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 생태하천 조성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의 확보입니다. 청계천 구간은 10.84km로 공사비 3,600억, 굴포천 구간은 13.66km로 공사비 400억, 부천 시민의 강 5.5km로 공사비 332억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부간선수로는 다른 하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태하천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농업기반공사에 따르면 서부간선수로 12km구간의 생태하천 조성비용은 시설보수비 12억, 년 간 유지비 8억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다른 하천이 3-4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지만 서부간선수로는 1년이면 충분히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 시민의 호응과 편익 등 모든 면에서 서부간선수로는 반드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세대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부간선수로의 생태하천 조성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인천시와 정부의 전향적인 재정 지원뿐입니다. ‘서부간선수로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모임(준)’은 앞으로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 1만인 서명운동’을 통하여 시민과 함께 서부간선수로를 생태하천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힘차게 전개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서명동참을 부탁드립니다.                                             2006. 1. 13 서부수로 생태하천조성을 위한 시민모임(준) 계양봉사단. 굴포천살리기 시민모임. 새마을운동본부 계양지회. 인천녹색연합 인천연대 계양지부.부평지부. 삼산동 농수로 생태하천조성 주민대책위       ■ 문의: 공동집행위원장 김형회(011-9773-3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