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 2월 김영남 회원님을 만나다.

2016년 3월 7일 | 녹색과사람들

김영남회원

아름다운 지구인 | 2월 회원만남 김영남 님을 찾아서
 
계양산 자연학교! 한때 저에게 쉼표였죠.
글쓴이; 바오밥
 
“녹색연합 사무실이 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어서 너무 좋아요. 자랑거리죠 뭐. 저 이 근처에 살아요.”
 
계양구에 살고 있고 아이 셋에 자식부자인, 현재 자신은 삶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갈고 닦고 있는 김영남 회원님, 2월 회원 만남의 주인공이다. 시민사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영 회원님을 통해서 2010년 녹색연합과 인연을 맺었고 아이들도 초록 동무부터 게눈 반에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단다. “녹색연합을 만난 처음 느낌은요. 조금 번잡했어요. 그런데 살아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희 큰 아이가 4학년 때 아이들 셋, 모두 가입하고 초록동무 활동 하면서 저는 계양산 자연학교를 초지님 따라다녔죠. 그때가 아마 계양산 자연학교 처음 열었던 해 였을 걸요? 애들은 초록동무 가고 저는 계양산 자연학교 갔지요.”
애들은 재미있어 하더냐는 질문에 “우리 애들은 사실 재미있어 하지 않았어요. 해민이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고 벌레를 싫어해요. 그리고 결정적인 게 몇 년 전 여름 자연학교 때 전기 없이 살아보기에서 너무 힘들어했었고 그 뒤로 겨울 자연학교도 설악산 야생동물학교에서도 재미를 못 느꼈는데 전기 없이 살아보기 이후로 자연학교 프로그램이 바뀌면서 해선이는 무척 좋아했어요. 그리고 해선이는 초록동무 하기 전부터 유아 때 저랑 같이 자연학교 다닌 아이여서 그런지 자연에 드는 걸 참 좋아하더라고요. 해선이는 지금 초록동무 활동하는 거 너무 좋아해요.”
 
녹색연합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았던 게 뭐냐고 물어보았더니 계양산 자연학교란다.
“계양산 자연학교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 달에 한번 저에게 쉼표였죠. 점심 싸와서 먹는 것도 좋았고 간식도 나눠먹고 너무 좋았어요. 첫 해에는 막내 해선이를 데리고 다녔는데 다음 년도에 해선이가 입학하면서 아이 없이 2년 차 활동할 때도 참 좋았어요.”한다.

요즘 관심사가 뭐냐는 질문에 사회적 기업 간사로 활동하고 있단다. 사회적 기업이란 ‘나눔이 있는 교육’ 이고 계양구 교육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걸 통해 좋은 일도 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니 이래저래 좋단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혼자서 실천하는 것은 흐름을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겠다싶었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일조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몇 년 전 녹색에 이력서 내기도 했어요. 근데….떨어졌죠…뭐.”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단체 활동을 참 많이도 했다. 생협 마을지기, 어린이도서연구회 계양지회 동화 읽는 어른 모임, 녹색연합, 사회적 기업 간사에, 그리고 독서지도사로도 활동하다가 방과 후 교사 활동도 하고 있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청소년 지도학 전공으로 공부중이란다.
 
“작년 인도 여행을 했어요. 인도여행은 시기를 잘 타야하더라고요. 남편이 해외 출장을 자주 가서 출장 끝나는 시기와 아이들 방학시기가 맞아서 약 한 달간 여행하고 왔어요. 인도 땅이 얼마나 광활한지 어디를 가려면 기본이 3~4시간 걸려요. 그런데 인도는 그때가 우기더라고요. 가는 곳마다 안개만 실컷 보았네요. 그리고 덥기는 또 얼마나 더웠다구요. 이슬람 사원 보러 갔는데 더워서 힘들었어요. 타지마할 보러 갔는데 그때는 안개가 없었어요. 땅이 얼마나 넓은지 고속도로에서 지평선이 보여요. 노는 땅이 더 많구요. 농사짓는데 비닐로 농사도 안 짓고 여유로운 땅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났어요. 우리 애들은 밖에 나가면 건물 밖에 없는데 애들보고 호연지기, 큰 마음을 키워라 하는데… 인도는 드넓은 땅을 보면서 사람들도 여유를 느낄 듯 싶더라고요. 또, 우리나라 70~80년대의 활기를 보고 왔어요. 우리는 지금 n포 세대, 포기세대라 하잖아요. 인도 곳곳의 박물관에서 그들의 문화유산을 보는데 유물을 보고 놀랐어요. 땅 많지, 문화유산 많지, 여유 있지, 희망을 보았죠. 조금만 더 하면 잘 살거야 잘 살거야 그런 걸 느꼈어요.”
라면서 인도여행 이야기를 한참이나 재미나게 들을 수 있었다. 인도 여행 후 소비가 줄었다며 소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눴다. 몇 년 전 녹색에서 경제 교육이 한 적이 있는데 그 교육이 참 좋았단다. 돈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고 그 후로 여유가 생겼단다.
 
녹색가입 후 달라진 점은 쓰레기 버릴 때 신경 쓰고 음식물 담긴 비닐도 씻어서 버린단다. 녹색회원인데 하면서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는 회원님,
“큰 애들은 아직도 녹색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해요. 그럴 때마다 회원명단 보여주면서 꼭 녹색회원이라는 거 언제든지 인식시켜주고 또 준비하고,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이런 모든 것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또 하나의 지표가 될 거라 생각해요.”
 
회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원으로서 참여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와주는 거라 생각해요. 월 기부금만 내는 게 아니라 회원으로서 시간을 내주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여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수 있잖아요.”
 

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