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4월 박선희 회원님을 만나다

2016년 4월 27일 | 멸종위기 야생동물 지킴이단

회원인터뷰
 
아름다운 지구인 | 4월 회원만남 박선희님을 찾아서
 
녹색 활동! 가족이 함께 해야 해요.
글쓴이: 김현희(바오밥)
 

“인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살았죠. 산은 놀러만 가는 줄 알았는데……”

10년 전 초록지렁이님이랑 천수만에 새를 보러 간 게 계기가 되어 녹색연합을 알게 되었다는 박선희 회원님, 그때부터 아이들도 초록동무를 시작으로 또랑까지 활동을 하게 되었단다.

“계양산 골프장 반대운동 할 때 보름이 나무 꼭대기 올라가서 시위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2009년 회원가입 해서 현재 18살이 된 승현이는 초록동무에서 또랑까지 활동을 하였고 15살이 된 태현이는 초록동무를 시작으로 게눈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또랑 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멸종위기 지킴이단 활동을 하면서 남동유수지에 사는 저어새를, 현재는 알락 꼬리마도요 중심으로 지킴이 활동도 하고 있다. 부영공원에 가서는 맹꽁이도 보고 도롱뇽 알도 보러가고, 반딧불이도 보러가고 “직접 봐야지 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하였다.
 
“특히 큰애가 환경 쪽으로 관심이 아주 많아요. 학교 갔다 오면서 벌레를 주워 와서 키워보기도 했는데 나중에 무당벌레가 되어 있더라고요. 벌레를 가져온 나뭇잎도 가져와서 키워보았죠. 무당벌레가 되어 날려줄려고 하는데 마침 화초에 진딧물이 생긴 거예요. 모기장을 싸서 넣어두었더니 세상에나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싹, 빨아먹은 거 있죠. 너무 신기하더라닌까요. 둘째는 요즘 지렁이를 키우자하네요. 지렁이는 자기가 키우겠다고 말이죠. 미럼도 키우자, 닭도 키우자. 뭐, 이것저것 키우자는 게 많아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남편 분은 어떠냐 했더니만 원래 남편은 생태에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도 많아졌고 녹색에서 하는 활동이 있어 함께 가자고 하면 잘 따라주는 편이라고 하였다.
“한번은 회원기행으로 백령도를 가는 게 있었는데 가족 모두 가게 되었지요. 2박 3일 코스로 배타고 갔는데 비와서 배도 안 뜨고 힘들었어요. 멀미 때문에 고생도 했는데 잊지 못하는 게 물범을 봤다는 거죠.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것도 가까이서요.”
 
녹색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점을 얘기하면서 우선은 자기소개서 쓸 때 녹색연합 활동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 실제적인 체험활동이기에 할 이야기가 많아서 너무 좋았다고 하였다.그린피스도 가입하고싶다해서 가입도 하고, 환경교육협회 회원이 되기도 하고, 그런 단체를 알아 와서는 가입하고 싶다 한단다.
“이런 의식이 녹색연합에서 키워준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 해야 해요.” 라며 녹색활동을 통해 남편도 변화하고 항상 함께 한단다.
 
삶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실천은 손수건 쓰기,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1회용 안 쓰기, 세수할 때 세숫대야에 받아서 화장실 물 내리기 등등 녹색인으로서 노력하고 있음이 엿보였다. “큰애든, 작은 애든 대학교 들어가면 꼭 봉사활동을 녹색 안에서 했으면 하는데, 대학생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라며 녹색연합 회원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커서도 다시 돌아와서 봉사활동 할 수 있는 것도 기대해 본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녹색 안에서 하나가 되어 성장하는 가족, 녹색인으로 살아가는 박선희 회원님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고 한 시인의 글귀를 생각나게 하는 4월의 어느 봄날, 봄 햇살 받으며 차한잔의 여유를 함께 주셔서 더불어 고마운 날입니다.
 

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