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고기이동의날②] 귤현보로 가로막힌 물고기의 이동을 보장해야 합니다

귤현보와 신곡수중보로 가로막힌 물고기의 이동을 보장해야 합니다.

– 521, 전세계적으로 세계물고기이동의날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제 물고기이동을 보장한 수생태계 복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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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19일, 귤현보에서 물고기 이동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세계물고기이동의날(World Fish Migration Day)은 열린 강과 회귀성 물고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2014년 처음 시작되어 2년에 한번씩 개최됩니다. 올해는 한국도 참여하며 521, 한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서울(한강), 인천(굴포천), 대전(금강), 부산(낙동강), 광주(영산강), 전북(새만금), 광양(섬진강) 7개 지역의 강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인간이 만든 하굿둑과 방조제, 댐과 보 등 하천의 인공구조물이 하천의 연속성을 단절시키고 수질의 악화,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고 있는 현상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천녹색연합에서는 522일 굴포천에서 경인아라뱃길로 인한 굴포천 흐름의 변화와 정체, 신곡수중보로 인한 한강의 단절로 생존의 위협에 처해있는 물고기 이동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오늘(519) 귤현보에 막혀 굴포천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물고기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경인아라뱃길에는 회귀성어류인 웅어, 황복, 숭어 등이 확인되고 있지만, 굴포천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아라뱃길 사업 완료와 함께 평상시 굴포천 유수가 아라뱃길로 유입되지 않도록 굴포천과 아라뱃길 경계에 콘크리트 구조물인 귤현보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귤현보와 더불어 잠관(수로가 하저부를 횡단하는 경우. 낮은데를 통과하는 U자형의 관로)으로 인해 유속이 느려져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물고기 이동이 가능하기는커녕 수질악화가 가중되고 악취 민원이 지속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인천에는 23개의 보가 있습니다.

또한 1988년에 완공된 한강하구 신곡수중보는 자연적으로 한강과 서해바다를 오고가던 회귀성 어류의 생존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웅어잡이를 관리하고 왕에게 진상하던 관청(위어소)이 존재할 만큼 맛이 뛰어나고, 조선중기 문신 옥담 이응희의 웅어’(촘촘한 그물을 강가에 펼치니 웅어 한 떼가 모조리 걸렸구나 (중략) 웅어란 이름 만인 입에 오르고 참된 맛은 집집마다 알려졌네) 라는 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강 행주대교 인근에는 웅어가 많이 잡혔습니다. 현재도 웅어가 한강에서 확인이 되고는 있으나 과거의 명성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국제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한강에서 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는데, 먹이를 찾아 강을 따라 올라오다 밀물 때 신곡수중보를 넘어서 들어왔다가 썰물 때 신곡수중보에 가로막혀 빠져나가지 못해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귤현보와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귤현보를 철거할 경우, 굴포천 유수 유입으로 아라뱃길의 수질악화를 걱정하는 이들이 있고, 신곡수중보로 인해 한강수위가 유지되면서 그곳에서 어업활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각종 댐, , 보 등 강의 인공구조물이 지느러미와 꼬리만이 전부인 물고기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나아가 생존을 위협한다는 사실입니다. 일각에서는 어도(漁道)로 물고기이동을 보장하겠다고 하지만, 어도는 물고기 이동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닙니다. 물고기를 비롯한 모든 수생생물이 그 본래의 방식과 습성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아가 수생태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논의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수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삶 또한 풍족하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제사회는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다양한 어류들의 계절적 이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어류의 이동에 대한 연구와 댐/보 철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어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인천에는 23개의 크고 작은 보가 있지만, 귤현보와 7개의 농업용 보를 제외하고는 용도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과거 인천이 하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하천살리기사업을 추진했던 것처럼, 이제는 불필요한 보 철거 등을 통해 물고기이동을 보장하고 적극적인 수생태계 개선사업이 민관차원에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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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녹색연합

* 문의 :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7322-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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