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5월 김미경 회원님을 만나다

2016년 6월 1일 | 녹색과사람들

아름다운 지구인-김미경 회원
 

아름다운 지구인 | 5월 회원만남 김미경님을 찾아서
 

‘울림’을 주는 사람 버들님
 

글쓴이: 김현희(바오밥)
 
 

“아마, 2009년에서 2010년까지였을 거예요. 울림 모임을 한 지 말이에요. 2년 정도 활동을 한 거 같아요. 그 때 모임장도 했고요.” ‘생생’이라는 자연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님을 통해 녹색을 알게 되었다는 버들님, 생생님과는 같은 아파트에 살았단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평생 그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회원님! 풀 한포기 만나고 흙 만지고 한 달에 1번이라도 자연에 들자 해서 시작된 녹색과의 만남, 2008년 가입했으니 올해로 8년차 회원이다.
“작은 아이가 초록동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을 해서 게눈까지 했고 중 1때인가 게눈에서 볼음도에 갔어요. ‘전기 없이 여름나기’가 주제였는데 모기가 얼마나 뜯겨왔던지요. 꽃다지님이랑 그때 애들 위문을 갔었는데… 너무 자연적인 것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아무튼 거기 다녀와서 우리 애가 녹색활동에 시들시들하더라고요. 하지만 볼음도는 갈 때마다 좋아요. 볼음도 가기 전 해에는 강원도 어디인가 5박 6일 ‘전기 없는 삶’으로 자연학교 할 때는 참 좋아했어요. 그때는 신선한 경험이라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아이와 버들님의 초록 활동을 통해서 좋았던 이야기는 줄줄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점심을 먹으면서도 후식으로 차 한 잔 마시면서도 이어졌다.
 
회원님에게 녹색활동은 자연을 만나서 좋았던 것 반, 사람이 좋아서 만났던 것 반, 한 달에 1번이지만 사람을 통해서 세상살이를 참 많이 배웠단다.
“제가 울림 모임 할 때는 계양산에서만 했었어요. 계양산의 4계를,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갈 때마다 계양산이 참 좋구나 생각했었지요. 꼭, 시작과 끝은 둘레길 걷기로 시작했고요. 걸어가면서 자연을 보고 얘기도 나누고, 명상도 하고, 묵언도 하고, 항상 테마 정해서 각자 싸온 도시락 까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기하는 그 시간이 또 참 좋았어요.”
 
원래 고향은 시골인데 대학 시절, 가족 모두 부천으로 이사 왔단다. 인천과의 인연은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인천으로 지원을 했고 현재 계양 주민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버들님!
“제 자신이 치유가 많이 되었어요. 좀 더 사람이 부드러워졌고 울림을 통해서 얻은 게 많아요. 자연을 보고 배운 것보다 울림 회원들을 보고, 사람을 통해 배운 게 참 많았어요. 산야초, 효소가 뭔지도 몰랐어요. 볼음도에서 산야초를 알려주셔서 산야초 효소를 담게 되었고 그때부터 효소 담는 게 시작 되었어요. 한번은 꽃다지님이 쑥개떡을 만들어왔는데 쑥 반, 쌀 반으로 만들어온 그 맛,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는 버들님, 녹색과 연 맺은 뒤로 김장도, 된장도 손수 담가 먹는단다.
활동하면서 볼음도 간 경험이 가장 좋았단다. 벼베기, 경운기 뒤에 타고 놀고 갯벌 가서 조개 잡아보기, 그물을 걸어놓았는데 물고기가 많이 잡혀서 회도 먹고 그런 기억이 녹색연합 그리고 울림과 더 친해진 계기가 되었단다. 굴업도 또한 그렇게 아름다운 섬인지 몰랐다며 실제로 가서 보니 그곳 사람들의 순박함을 보았고, 보고 느낀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이런 게 진짜 교육이겠다 생각했다며 지난 추억 돌아보기를 하였다.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고 달라진 게 있어요. 일단 자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무서워하지 않아요. 비온 뒤에 동네 산을 올라갔는데 힘없는 지렁이를 보더니 다시 돌아가서 가져온 물을 뿌려 주더라고요. ”지렁아, 힘내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녹색활동을 통해 아이가 좋은 쪽으로 참 많이 변해서 좋아요.”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변화가 있었던 녹색연합 활동을 요즘도 주위 분들에게 권하고 있다는 버들님!
올해의 버들님의 화두는 (下 心)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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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