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숲과 생명은 있는 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2016년 7월 18일 | 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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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우리의 미래이자 생명입니다. 설악산의 숲과 생명은 있는 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전국의 숲해설가와 현장생태환경교육자 397인이 모였습니다. 저희는 산과 숲, 계곡과 하천 등 자연에서 아이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연을 안내자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처음으로 함께 청원을 하는 것은 설악산의 숲과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조건부 승인이 났고 조만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문화재현상변경심의, 산지전용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환경부장관님, 문화재청장님, 산림청장님께 청원합니다. 설악산의 숲과 생명은 있는 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숲은 인류의 미래요 생명이며, 새 시대는 숲의 시대입니다. 인류의 세계 4대 문명이 번영했던 곳 대부분이 처음에는 울창한 숲과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막이거나 거칠고 메마른 땅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류 문명의 역사란 숲과 숲에서의 삶을 파괴하고 숲과의 단절을 계속해온 역사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나친 인간 욕심에 의해 모든 생명의 터전인 숲이 사라지고 숲과 단절된 지금,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은 자연 생명력을 상실하고 크게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숲은 모든 생명의 터전이고, 인류 미래요 생명”이라고 말한 『숲에서 배우다』의 도쿠무라 아키라는 “지금 환경파괴가 심각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숲을 갈구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치유에 대한 해답을 숲에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 시대는 숲의 시대다. 이제 아주 새로운 가치관, 아주 새로운 세계관, 아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설 때다.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나가기 위해라도 숲에서 온몸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설악산이 무너지면 모든 산은 무너집니다. 지금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래된 큰 숲, 설악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3일간의 활강경기를 위해 오백 년 된 숲을 이미 파괴하고 있으며, ‘천연보호구역, 국립공원지역,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우리나라 최고 자연유산인 설악산이 일부 정치인과 지역 상인의 지나친 욕심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제성보고서, 환경영향평가서, 여론조사 등의 조작으로 이미 두 차례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이 부결된 바 있으나 경제활성화라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불법 탈법적으로 강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국책연구기관인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마저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하였습니다. KEI의 검토결과, 오색케이블카 “계획타당성”과 “입지적절성” 문제, 환경영향평가서의 “국립공원위원회의 조건부 심의와 배치와 각종 허위, 부실 작성, 자료의 오류 문제를 지적하면서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 반려하고, 국립공원위원회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산양 등 수많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피난처이자 우리나라 최고 5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설악산이 뚫리면 지리산, 소백산 등 전국 산 31곳에 계획된 케이블카도 막을 수 없습니다. 2015년 7월 강원도와 전경련은 설악산 정상부에 4성급 관광호텔, 레스토랑, 산악자전거코스, 산악오토바이 코스, 승마장 등 국립공원을 유원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설악산뿐만 아니라 이미 계획된 전국 주요 산들의 난개발을 열어주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막지 못하면 우리 숲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전국의 숲해설가, 현장생태환경교육자들이 함께 설악산이 있는 그대로 지켜지기를 청원합니다. 생태교육자에게 숲은 모든 것을 품고 기르며 삶의 지혜를 길러주는 생명의 어머니, 삶의 스승, 최고의 책입니다. 우리가 숲을 이야기하고 공부하며 가르치는 것도 모두 숲을 사랑하고 숲을 보전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숲은 우리의 생명이고 미래이며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숲은 바로 모든 생명의 터요,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산은 민족의 영혼이며 뿌리와 같습니다. 산을 파헤치는 것은 곧 우리의 영혼과 뿌리를 파헤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명과 같은 소중한 수많은 산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사라질 위기에서 저희는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 환경단체, 시민사회, 산악계, 종교계에 이어 이제 현장생태환경교육자들이 청원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전국의 숲교육, 생태교육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또 많은 시민들에게 설악산의 숲과 생명을 이야기하며 함께 나설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하게 청원합니다. 설악산을 사람들의 유원지가 아닌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지켜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 7.  17

전국 숲해설가, 현장생태환경교육자 397인

감홍규(경기) 강덕출(제주) 강미선(제주) 강미임(인천) 강성화(경기) 강소영(전북) 강숙현(인천) 강윤자(인천) 강인숙(인천) 강정옥(경기) 강희원(서울) 개똥이(인천) 고경님(광주) 고경희(제주) 고숙자(서울) 고용흑(제주) 고윤지(서울) 고인영(충북) 곽현일(경기) 권병순(인천) 권순임(강원) 권오철(서울) 권혁세(전남) 김광배(경기) 김진욱(경기) 김경숙(인천) 김경철(부산) 김광돈(인천) 김광진(서울) 김남미(인천)김대훈(충북) 김룻(서울) 김문영(인천) 김미경(제주) 김미라(경남) 김미숙(전북)김미은(인천) 김미희(서울) 김민선(인천) 김민선(제주) 김민채(강원) 김백순(서울) 김병열(인천) 김병우(경기) 김보경(경기) 김복순(인천) 김상미(경기) 김상미(경북) 김선옥(인천) 김선자(서울) 김선희(경기) 김성애(경기) 김수진(인천) 김순복(인천) 김순옥(제주) 김순주(인천) 김순하(전북) 김순희(인천) 김안나(인천) 김연선(광주) 김영미(인천) 김영옥(경기) 김영희(부산) 김옥희(인천) 김외숙(대전) 김용효(경기) 김우진(서울) 김유경(인천) 김윤영(전북) 김윤자(인천) 김은숙(인천) 김은영(서울) 김은정(경기) 김은희(경기) 김은희(인천) 김인숙(경기) 김정란(인천) 김정숙(인천) 김정희(부산) 김준광(경기) 김지수(경기) 김지옥(인천) 김지윤(서울) 김진석(인천) 김진아(경기) 김태수(경기) 김태숙(경기) 김태윤(전북) 김태희(강원) 김한미(경기) 김현숙(광주) 김현정(인천) 김현정(광주) 김현지(강원)김형겸(경기) 김혜련(인천) 김혜성(경기) 김혜진(경기) 김효경(전북) 김흔숙(인천) 김희선(전북) 김희인(서울) 남윤희(충북) 남정화(서울) 박은림(경기) 노혜정(경기) 류명렬(경기) 마은희(서울) 문갑용(경기) 문봉우(서울) 문상현(제주) 문소연(서울) 문영란(서울) 문윤덕(광주) 문인순(경기) 문진축(경기) 문혜영(서울) 박경서(인천) 박경호(강원) 박기순(인천) 박명숙(인천) 박성묵(전국) 박성숙(전남)박성율(강원) 박수미(서울) 박수미(서울) 박순자(강원) 박영란(인천) 박예나(충북) 박옥주(서울) 박완희(충북) 박유순(경기) 박윤미(경기) 박은경(충북) 박은영(충북) 박은정(경기) 박은하(경기) 박정연(경기) 박정희(인천) 박종민(광주) 박창렬(경기) 박현아(충북) 박현진(서울) 박혜정(경기) 박혜정(서울) 박호남(경기) 박흥열(인천) 배정경(경남) 백남정(인천) 백리향(인천) 백미례(서울) 백홍석(경기) 변명숙(서울) 변미경(충북) 변미경(광주) 부니(경남) 서다숙(인천) 서미순(강원) 서우원(서울) 서은숙(경기) 서혜진(서울) 선혜연(충남) 선휘성(전남) 소복례(전남) 손경욱(광중) 손경원(경기) 손복실(경기) 손을영(대전)송송이(서울) 송신숙(전북) 송애이(인천) 송연주(인천) 송영찬(서울) 송윤미(인천) 송윤미(경기) 송은희(경기) 송점심(경기) 숨은별(서울) 신경준(서울) 신규호(서울) 신동훈(제주) 신만덕(인천) 신미경(광중) 신민자(충북) 신은주(강원) 신정은(인천) 신준수(충북) 신철호(서울) 신혜경(경기) 심지영(경기) 심춘식(인천) 안영주(충북) 안희성(경기) 양순아(제주) 양승학(제주) 양예경(경기) 양윤화(서울)양정열(제주) 양종훈(제주) 엄득종(경기) 연규재(서울) 예선영(경기) 오미선(서울) 오소영(인천) 오영숙(인천) 오은영(제주) 오창길(서울) 오충현(전북) 유니나(경기) 유미선(인천) 유민채(충북) 유선이(서울) 유순정(대전) 유용모(충북) 유제권(서울) 유종반(인천) 유지은(전북) 유지현(대전) 유진수(대전) 유진호(경기) 유현주(경기) 유효임(대전) 유희선(서울) 육경숙(수도권) 윤상희(서울) 윤연희(경기) 윤유숙(인천) 윤은영(충북) 윤은주(인천) 이미경(인천) 이미자(인천) 이성근(부산) 이갑순(경기) 이경순(경기) 이경아(전북) 이경주(서울) 이경화(광주) 이광수(경기) 이금희(서울) 이기운(서울) 이나혜(서울) 이남섭(경기) 이동순(경기) 이명자(인천) 이명주(충북) 이명희(경기) 이미경(인천) 이미남(경기) 이병은(경기) 이상근(인천) 이상순(충남) 이상훈(인천) 이선아(제주) 이선주(서울) 이성춘(경기) 이수경(서울) 이수라(경기) 이수연(경기) 이수영(강원) 이수원(서울) 이숙(전북) 이신영(강원) 이영미(인천) 이영분(인천) 이옥례(강원) 이용두(서울) 이원경(경기) 이은성(전북) 이은숙(경기) 이은지(인천) 이은희(서울) 이을영(경기) 이인식(경남) 이재엽(서울) 이정란(서울) 이정순(충북) 이정희(인천) 이종무(강원) 이종태(대구) 이지우(인천) 이진원(경기) 이창수(전북) 이창연(경기) 이초랑(인천) 이향경(인천)이향선(경기) 이현수(경기) 이현진(경기) 이형수(경기) 이환춘(서울) 임경순(서울) 임락삼(전북) 임민자(서울) 임윤정(서울) 임정아(경기) 임종근(전북) 임종철(서울) 임지혜(서울) 임현선(경기) 임훈영(서울) 장경언(경기) 장기순(인천) 장미정(서울) 장석근(강원) 장선희(인천) 장정구(인천) 장필남(경기) 장혜영(경기) 장혜영(충북) 장혜주(서울) 전남숙(강원) 전미란(제주) 전상희(인천) 전은정(서울) 전일재(경기) 전정옥(인천) 전정일(전북) 전진희(경기) 전혜선(인천) 정경숙(인천) 정광진(서울) 정기정(광주) 정길호(인천) 정만희(충북) 정미경(경기) 정상은(전북) 정성혜(인천) 정승희(경기) 정영욱(서울) 정윤희(서울) 정은아(인천) 정은주(경기) 정지원(울산) 정지은(인천) 정찬용(서울) 정한철(경기) 정현순(충북) 정형륜(인천) 조계현(광주) 조국제(서울) 조복님(서울) 조영숙(광주) 조옥준(서울) 조윤희(인천) 조은주(경기) 조정애(경기) 조정은(인천) 조현순(경남) 주원섭(경기) 주희대(세종) 지영일(인천) 진길자(인천) 차명순(인천) 차재훈(충북) 차지연(서울) 채이형(인천) 채진영(제주) 최계열(인천) 최교현(서울) 최대영(인천) 최문길(제주) 최병조(충남) 최성옥(서울) 최순임(경기) 최승원(서울) 최용석(경기) 최유리(경기) 최은희(충북) 최인헌(강원) 최지영(경기) 최춘자(인천) 최해정(서울) 최향란(경기) 하상교(인천) 하석봉(광주) 하창호(서울) 한공순(전북) 한성진(충북) 한애경(제주) 허광리(서울) 허문화(경남) 허순영(제주) 허진아(인천) 허창현(제주) 허혜정(경기) 홍석향(서울) 홍광민(충북) 홍명기(인천) 홍영임(서울) 홍유영(경기) 홍은희(전북) 홍진희(경기) 홍형숙(서울) 황민옥(인천) 황숙자(경기) 황윤석(대구)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