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7/23~7/24★백령도 취재

2016년 7월 28일 | 점박이물범

인천에서 무려 약 220km나 떨어진 백령도, 가는 데 왕복 8시간이 걸리는 섬입니다. 들어가는 날 바다에 바람이 불어 배가 흔들흔들, 멀미를 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드디어 백령도 도착! 날씨가 다행히 흐려서 열심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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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해변4

 

먼저 하늬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점박이물범은 1930년대에 8000마리에 달했지만 불법 남획, 유빙 감소로 현재는 250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백령중학교 손현준 교사를 만나 백령중학교 학생 10명,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모임, 녹색사회연구소, 인천녹색연합 등 학생들과 다양한 단위가 한 달에 한 번씩 점박이물범모니터링을 시작하계 된 계기를 인터뷰 했습니다. 점박이 물범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보호활동 계획까지 전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물범 바위에서 쉬고 있는 물범 20여마리를 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동물을 멀리서나마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볼 수 있을까하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두무진 KakaoTalk_20160728_115646226 13765805_1059975704080304_5702087488781472530_o 13731939_1059975440746997_5481289759542078957_o

명승 8호인 두무진에 갔습니다. 장군들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두무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합니다. 촛대바위, 선대바위, 병풍바위, 코끼리 바위 등의 바위가 절경이었습니다. 경관에 흠뻑 취해 사진도 많이 찍고 바위에 올라가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3679909_1059976064080268_7679536331847551897_o 백령도 남산 초소 건설모습

둥근 자갈들로 구성된 콩돌해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본 모습입니다. 국방부는 2010년 연평도 포격사태를 계기로 서해5도에 방어진지 구축을 위해 ‘서북도서 요새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남산 등성이도 민둥산이 되어 군용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솟아 있는 산봉우리를 한바퀴 둘러싼 새로 만들어진 초소가 보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산 주변에 초소나 방어진지가 만들어지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새화사업으로 인해 백령도에 등산을 목적으로 오는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염려도 하셨습니다. 또한 경관도 매우 해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국방부는 군사시설을 만든다고하며 주민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은채 사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인천시는 백령면과 대청면 일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국가지질공원이 만들어질 곳에 요새화사업이라니… 믿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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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찬 회장님 인터뷰

백령도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모임 김예찬 회장님을 만나 점박이물범보호에 대한 생각, 의견 등을 들었습니다.

백령도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호조치가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물범바위는 비좁아 물범들이 올라가서 쉬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인공쉼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점박이물범이 2014년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임에도 불구하고 백령도 점박이 물범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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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1박 2일로 일요일에 인천에 나가려고 했으나 기상상황이 안 좋아 이틀을 더 백령도에서 머물렀습니다. 백령도에서 지내는동안 아이들과 해변산책도, 물놀이도,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파랑은 8월은 쉬고 9월에 덕적도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