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반ㆍ분이반이 함께한 반딧불이 탐방

2016년 9월 17일 | 초록동무

어스름한 저녁 낯선 손님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건 모기들이었다.
하지만 이슬샘과 마가렛샘의 우쿨렐레 연주는 모기도 잠재울만큼 감미롭고 흥겨운 무대였다.
아이 부모 함께 노래부르는 시간 또한 우리에게 흔하게 허락되지 않는 일일터‥
새삼 또 감사하다.
이슬샘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듣고 이슬선두ㆍ마가렛ㆍ하얀목련ㆍ분이를 끝으로 가족 중간중간에 서서 출발~
가족이 넘 많아서 걱정이라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하얀목련과 마가렛의 의리에 감동하며 ‥

입구부터 반디는 우리를 반겨주었다.
앞에서 환호하면 멀찌감치 뒤에서 나타났구나 한다.
줄이 길어 가까이 왔을 때는 반디는 또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그 아쉬움이 반디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주었을 것이다.

사방공사ㆍ농약살포ㆍ골프장건설반대 보름의 기나긴 싸움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때는 조용하다못해 엄숙하다.
우리가 걷는 이길이 내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의 작용이리라‥
우리가 반디를 보러온 목적을 이룬듯 싶다.

그렇게 우리는 30여마리의 반디와 함께 걸었다.
그리고 내옆에는 소중한 가족이 있었고
그 옆에는 초록교사들이 있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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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