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야 고마워~!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아침 9시50분 -약간 긴장한 하늘에 약한 햇빛이 비추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날입니다. 제가 도움교사가 아닌 초록교사를 하는 날이었으니까요. 아이 긴장 되어라~~^^;
전날밤까지 외우고 또 외운 아이들 이름이 간밤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잘해야 한다 재미나게 안전하게 안전하게… 이 주문을 외우면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청량산을 올랐습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을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방학이 지나고 보니 부쩍자란 우리반 아이들…
오늘 아이들과 무탈하게 잘 놀아야 한다는 걱정보다 반가움이 너무 커 밤새 준비한 모든것들이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제 마음속 미션은 아이들 얼굴과 이름을 더 잘 알자! 였네요.
수업주제는 “거미야 고마워”고요.
금낭화선생님과 산오름선생님의 지도 아래 열심히 (곤충 거미 새) 전체 놀이를 하였습니다.
지난 답사때 무당거미를 어찌나 많이 보았는지 아이들에게도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곤충과 거미, 새의 먹이사슬에 대해 공부도 되는 놀이어서 아이들이 더욱 즐겁게 뛰어주었습니다. 거미가 너무 많아도 곤충이 너무 많아도 새가 너무 많아도 어느 한가지만 많으면 균형이 맞지 않다는걸 결코 좋지 않다는것을 뭄으로 배운 놀이었습니다.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고마움도 느껴보고요.
놀이 끝에는 금낭화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거미집이 몇개인지 세어보라는 미션까지 주어 더더욱 열의에 불타는 우리반 이었습니다.

이달에는 6명- 정우. 나윤, 아영, 신우, 연우, 승준 -만 와서 아쉬운 만남이었지만 다음달엔 모두 오기를 바래봅니다.
청량산 초입을 오르며 알을 가진 암컷 거대한 무당거미의 집을 만나고 그 근처에 외소한 수컷 무당거미도 살펴 보았습니다.
또한 거미들이 갈아입은 탈피각도 루페로 살펴보며 신기해 하기도 하였습니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수수꽃다리 잎에 얌전히 앉아 있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었지요.
왜 이런 이름일까?를 생각하며 루페로 자세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산을 오르다 통나무 쉼터에서 물을 마시고 통나무를 놀이기구 삼아 팀별 놀이를 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쓰지 않는 화장품을 활용해 넓은 칡잎에 화려한 색으로 각자의 이름을 쓰고 자연물로 한폭의 그림처럼 꾸며주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놀이도 하였습니다.
모두 개성있게 꾸며주고 서로를 칭찬하는 모습이 이쁜 우리반 아이들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는 산딸나무 열매도 찾아보고 맛도 보는 시간을 갖었지요.
제가 먼저 예전에 먹어 보았다고 맛이 좀 달다고 하니 친구들도 너도 나도 조금씩 맛을 보더니 더욱 크고  붉은것을 찾느라 바빴답니다. 서로 자기것이 맛있다며 서로의 것을 나누어 먹기도 했고요.
부모님을 드린다고 가방에 살짝 챙기기도 했어요.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또, 우리 아이들은 열심히 노는 와중에도 금낭화선생님의 미션을 잊지 않고 여러 거미집을 84개나 세어보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아마도 우리반이 가장 열심히 많이 찾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헤어지는 인사를 하며 다음달에도 꼭 만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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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초록동무 2학년
글/ 고양이. 사진/솔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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