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곰솔샘의 첫 수업이야기

2016년 10월 10일 | 초록동무

9월 10일 일요일 아침 맑으며 쌀쌀

올해 들어 제일 춥다는 일기예보와 도움교사로서 첫 수업이라 긴장과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 찬 공기를 가르며 싱싱 달려 청량산에 도착하여
활동할 장소에 준비와 이동 경로 점검까지 해서인지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다.
우리 반 아이들이 오늘은 네 명 온다는 패랭이 선생님의 말씀에
준비한 보따리를 생각하니 아쉬움도 있었지만….
곰솔 선생님하고 찾아와 인사하는 우리 반 아이들이 있어서 아쉬움도 잠시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모두 다 내 손주 같은 녀석들이다.
오늘은 이 녀석들 하고 잘 놀고 가야겠지 다짐하며 시작을 했다.

자작나무 열매를 따서 후 불어서 날려 보기도 하고, 미리 준비한 씨앗을 루페로 보여주니 한 녀석이 새 같아요. 비행기 같아요.
그래서 바람에 멀리 날아 갈 수가 있어 좋은 곳을 여행하며 종족 번식과 땅을 넓힌단다.

잣송이에 꽂혀서 잣만 까는 윤슬이
보자기에 해, 구름, 물방울 그림을 보고 일기 예보하겠다는
해정이의 일기예보시간.
또박또박 아주 잘했어요. 모두 손뼉도 쳐주고
생각지 못한 아이들의 발상 모두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깜찍하게 생긴 조금만한 사과를 잡수세요!
하며 고사리 같은 손을 내민 행동에 또 한 번 감동했답니다.
한 학기를 지나면서 이런 행동의 변화를 보고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예쁘게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요 녀석들 때문에 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고 많은 것을 가슴으로 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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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곰솔(연수구 초록동무 유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