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한다면 계양산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2016년 10월 27일 | 성명서/보도자료

 – 롯데, 좋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 대법원상고 즉각 취하하라!
–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양산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지난 25일(화)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형제간 경영권 다툼과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등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사과했다. 신 회장은 대국민 사과 및 혁신안 발표를 하며 롯데그룹 경영 쇄신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계열사별 위임경영과 투명한 경영을 할 것을 다짐했다.
최순실게이트 등으로 혼란스러운 국정상황을 이용하여 슬쩍 지나가는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면, 롯데는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그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는 것이다.
롯데는 현재 계양산골프장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폐지결정 취소청구‘의 건으로 인천광역시와 행정소송에 있다. 2006년 롯데의 계양산골프장사업제안 이후 2011년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는 계양산골프장 폐지를 결정했고, 2012년 4월 인천광역시는 계양산골프장계획을 폐지했다. 인천시는 인천시민 대다수의 찬성의견으로 정당하고 적법하게 골프장을 백지화하였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도 1심, 2심에 걸쳐 롯데의 행정심판청구를 기각한 것이다. 대법원의 판결 또한 계양산의 공익적가치를 인정할 것 이 분명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롯데는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고 상고를 취하하여 인천시가 진행하는 계양산산림휴양공원 추진이 정상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국민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 할 수 있도록 계양산을 시민에게 돌려줘라. 이번 사과를 통해 롯데는 가장 먼저 도덕성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루 1만명이상의 시민들이 찾고 있는 계양산을 골프장으로 개발하여 소수의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시민의 공원이 되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어떤 것이 도덕성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초등학생들도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진정으로 사과한다면 계양산을 시민의 산이 될 수 있도록 기부체납하라. 통 크게 기부하여 시민의 산으로 돌려준다면 충분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는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롯데의 계양산골프장추진 계획이 진행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10년간의 계양산보전의 과정은 계양산의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여전히 계양산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생태교육의 장이고, 인천을 비롯한 경기서부일대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더 이상의 미련은 거두길 바란다. 지금 당장 상고를 취하하고 계양산 기부체납을 통해 말에 책임까지 더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롯데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0월30일 계양산보전 10주년을 맞이하여 인천시민들이 계양산에 모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 롯데가 참여해서 계양산 보전의 비젼을 제시한다면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6.10.27.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 박재성(희망을만드는 마을사람들 대표), 장정구(인천시민사회단체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