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12월 손수정 회원님을 만나다

2017년 1월 11일 | 녹색과사람들

갈까말까 할때는 가라.
 
글쓴이: 김현희(바오밥)

회원인터뷰_손수정 회원 “녹색연합 회원 되기 전에는 자연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아이가 커가면서 흙을 밟으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가 시골이 없거든요. 그래서 더 아이를 초록동무에 보내지 않았나싶어요.”
 
인천 지역 신문에 어느 날 초록 동무 공고를 보고 녹색연합을 알게 되었다는 손수정님.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녹색연합과의 인연은 아이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초록동무 활동을 시작하였고 현재 16살, 또랑 모임에서 하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단다. 녹색에서 볼음도로 회원기행이 있었는데 남편과 함께 간적도 있단다. 남편도 현재 녹색회원이자 녹색감사로 활동 중이라니, 온 가족이 녹색회원이다.
 
“아마도 2012년도였을 거예요. 후원의 밤을 구월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했었는데 녹색과는 어울리지 않은 장소이긴 했지만 그때 회원들끼리 무언가를 만들어 와서 나눔을 했는데 참 좋았어요.”
 
회원행사 참여 이력을 보니 2012년 후원의 밤 자원활동가, 2013년 총회준비위원회, 반딧불이 탐사 안내자 강사, 2016년 회원 총회 준비, 후원의 날 참여, 2017년 올해도 총회 준비위원으로 굵직굵직한 녹색 활동을 다양하게 펴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2009년~2010년에 계양산 골프장 반대 거리 행진 할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아이와 함께 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직접 참여를 해서 더 몸에 와 닿았고 당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국회의원 중에 계양산 골프장 반대 하시는 분도 나와서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해주었답니다.”
 
녹색 활동을 통해 아이도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아이의 진로에 대해 넌지시 물어보니 환경공학 쪽이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다며, 혹시나 내년 파랑기자단 활동에 대해 물어보니 “파랑기자단 활동까지 했으면 하는데 시간이 힘들 거 같아요. 토요일 일정이 있어서요. 몇 년 전 파랑기자단 심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뭉클하더라고요. 자기소개서를 미리 받아 보았는데 애들마다 꿈이 확실해서 깜짝 놀랐어요.” 라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초록동무 활동부터 또랑 활동까지 9년 녹색활동을 하셨는데 어떤 점이 기억에 남으실까요?” 라는 질문에 식목일날 나무심기가 참 좋았단다.
“부평공원, 서운체육공원, 교통공원에 나무심기 참여를 한 적이 있어요. 서운체육공원 갈 때마다 아이랑 심은 나무를 확인하러 가는데 볼 때마다 너무 좋아요. 주차장 옆에도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게 보기 좋았는데 싸이클장 만든다며 큰 나무가 베어져 없어졌어요. 너무 안타깝더군요.”
당시 나무 심기하면서 일회용품 사용 금지였는데 그때 이후로 일회용 사용을 안 하게 되었단다. 김밥을 사면서도 한때는 도시락 통 가져가서는 “여기다 담아주세요.” 하고 떡볶이 살 때도 그랬다며, 서로 공감을 주고받으며 요즘 근황도 얘기해주었다.
 
학교 방과 후 교사로 20년 동안 바이올린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쁜 일정에도 소식지 발송할 때 매번 도움을 주고 있다는 회원님. 어린이 도서연구회 계양지회 활동을 하면서 현재는 서운도서관 책읽어주기를 한 달에 두 번 자원 활동도 하고 있단다.
 
“회원으로서 녹색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회원 간의 친밀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소모임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라며 후원의 밤 참여가 가장 좋았고 이런 참여를 통해 타 단체도 후원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녹색회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갈까 말까 망설이지 말고 녹색 활동에 참여를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남겼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살까 말까 할 때는 사라./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말까 할 때는 줘라./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말라.
 
인터뷰 도중 회원님이 잠깐 흘렸던 이 말이 오래도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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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