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녹색현장탐방 ‘부평토굴을 찾아서’

2017년 5월 16일 | 기타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회에서 주관한 <녹색현장탐방> 두번째 시간으로, 4월 28일 오전10시 부평구 함봉산자락의 부평토굴을 찾았습니다.

참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부평문화원 김규혁 팀장의 안내로 토굴탐방이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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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확인된 토굴은 24개로 크게 A,B,C.D구역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둘러본 곳은 C구역 7번으로 130m정도 길이의 토굴입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문헌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일본 오사카부 조병창이 있는 산 인근에 이와 유사한 토굴이 있는것으로 확인되어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토굴로 무기창고나 반공호 용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해방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새우젓 저장고로 활용되었고, 위생문제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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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의 불빛과 동행한 사람들에게 의존하며 한걸음 한걸음 조심히 굴 깊숙히 들어가 잠시 불을 끄고 침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을 뜬것과 감은 것의 구분이 되지 않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몰랐을 깊은 어둠을 마주하니 강제노동의 현장으로 깜깜한 굴 속에서 부역을 했을 당시 어린이 청소년들이 생각나 가슴 한켠이 묵직해졌습니다. 다시 되돌아 나오는길…. 멀리 환하게 비춰지는 불빛이 새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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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평문화원에서 부평토굴 탐방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합니다.

앞으로도 짝수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환경현장을 방문합니다. 다양한 이슈와 주제를 갖고 만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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