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4월 이정은 회원님을 만나다

푸른 나무를 닮은 녹색가족 ‘은설이네’

글쓴이: 김현희(바오밥)
회원인터뷰
 
“이번 은설이가 6학년 졸업식 때 푸른 나무상을 받았는데 어땠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이라 깜짝 놀랬어요. 계획하고 초록동무 활동한 게 아닌데 은설이가 초록동무 5년 동안 안가겠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요. 다녀오면 항상 기분 좋아서 오더라고요. 상을 받을만한 일을 한 게 없는데 상을 주셔서 너무 좋았지요.”
 
6학년 졸업과 함께 초록동무를 5년 연속, 70프로 이상 출석한 아이에게 주는 상이 있는데 바로 ‘푸른나무상’ 이다. 이번 년도에 푸른나무상을 받은 아이가 총 4명, 그중 한 명이 부평구 소속 ‘선은설’이다.
 
녹색연합 활동 안에는 회원 대상으로 아이들 생태교육이 있다. 초등 1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각 구의 산에 가서 초록동무! 6학년~중1은 갯벌탐사 게눈! 중2~ 고2은 하천탐사 또랑! 고1~고2는 섬 탐사, 파랑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다. 초록동무는 올해로 17년가량 되었다고 하니 그동안 생태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으랴. 무튼 이렇게 친절히 안내하는 이유는 이런 과정 안에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가 있고 그 부모가 있어 이번 회원 만남을 하고 왔다.
 
“은설이가 20개월 즈음 되었을 때 공원에 가면 아이가 식물에 관심을 갖기에 나무 이름 찾기, 꽃 이름 찾기를 했어요. 계절별로 되어 있는 꽃과 나무 찾아보기였는데 도감을 유모차에 항상 실고 다녔지요. 평소 식물에 관심이 있었고 어느 날 지인이 녹색연합을 알려주어 두 아이 모두 초록동무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언젠가 그런 문구를 본적이 있어요. ‘창의성은 교육으로 할 수 없는 거다’ 이 글귀를 보면서 자연에서 놀면 창의성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며 그동안 생각해온 회원님의 가치관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녹색을 소개시켜준 지인 있잖아요. 군포로 이사 갔는데 올해부터 한 달에 한번 초록동무, 게눈 한다고 여기까지 온답니다.” 막상 이사를 갔는데 마땅히 생태교육 하는 곳이 없어 이곳 부평까지 찾아온다는 이야기, 아이들은 자연에서 노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이제는 용기를 내야만 갈 수 있는, 그런 현실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함께 해보았다.
“제가 하는 일이 영어교육인대요. 거미 그림책을 보여주었더니 생긴 게 너무 이상하고 싫다는 아이도 있어요. 징그럽다고 펼쳐보지도 않아요. 게임에서 피도 보고 싸우고 그런 건 무서워하지 않는데 거미, 벌레 보면 무서워하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연 속에서 커야 된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초지님이랑 노자이야기 책모임도 몇 년 전 하였다는 회원님, 10회 정도 한 거 같은데 그 계기로 세상을 달리 보게 되었단다. 요즘 아이들 뛰어놀 시간도 없고 시험 끝나고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노래방, 카페, 만화방 이런 것 밖에 생각을 못하는데 자연에 나가서 놀고 보물이라며 자연물을 주워오는 아이가 마냥 뿌듯하단다.
“게눈 갔다가 예쁜 타일 모양을 주워 와서는 폼페이 유적이라는 거 있죠. 작년에 일몰 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오후 느지막이 만나서 넓은 바다 일몰을 보고, 이런 교육이 정서적으로 참 좋은 것 같아요.”
 
회원님을 비롯한 아이 둘,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남편도 녹색 부모교육을 받고 있단다. 꽃다지 선생님이랑 부모교육 하면서 자연물로 만들기를 해 와서는 아이마냥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 보며 새로운 면을 보았단다. 가족 모두가 녹색에서 하는 교육을 모두 받고 있으니 진정한 녹색가족이란 생각이 든다. 몇 년 전 식목일에 가족 하나당 나무 한그루 심기를 참여했는데 참 좋았고 이런 게 점점 없어지는 듯해서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 숲해설 입문 과정이라도 듣고 싶다는 회원님.
“저는 행운이 많은 사람 같아요. 소개해준 지인이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나에게 녹색이라는 질문에 ‘일상안의 휴식, 자유로움, 숨통 트이기’ 란다.
마지막으로 회원님만의 환경실천 소개를 해달라고 하니 바디 워시 대신 천연비누를 쓰는데 물도 덜 쓰게 되고 미끈거림도 없어 강력추천 한단다. 회원님의 추천대로 집에 와서 실천해보니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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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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