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졌으니
땀 한번 흠뻑 흘려보자.
왕성한 성장의 숲
왕성한 성장의 아이들
이 왕성한 성장의 생명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덥고, 더울 올 여름의 시작은
갓 지난 소서가 겁먹고 도망갈만큼
열정, 그 자체였다.
모기 많고, 끈적끈적, 덥디 더운
여름숲에선
물놀이가 최고 인지라..
흐르는 계곡물로 그 작은 더위를 누그러뜨리면 좋으련만
아직은 그 계곡물 자연에 양보하고
뭔가 재미나게
우리의 이 더위를 덜어내 본다면?
한방울의 물이
내 손에서 너의 손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생명을 자라게 하는
귀한 한방울의 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방울의 물로는 부족하다.
파도를 만들어 보자
아니, 폭풍우를 만들어 보자.
고요하게
여름숲으로
들어간다.
여물어 가는 생명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위로, 위로
성장하려 하는 생명들
깊고 음침한 곳이라 하여
그곳엔 생명이 깃들어 있지 않겠는가?
보이지는 않으나
그 어딘가에서 열심히
제 몫을 다해
이 세상, 살아가고 있는 걸.
그걸
마음으로 잘 보아주면 되는 거지.
원적산 물웅덩이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한방울의 물이
고이고, 고여
새로운 생명 깃들어 가는 그날까지..
우리의 걸음
우리의 마음
멈추지 않기
그렇게 우린
여름숲을
거닐며
뛰며
머물다
내려왔다.
마치,
꿈을 꾼것 같다.
그런데
내려와 보니 짜장면이~!
한여름을 맞이 하게 될 우리에게
차가운 성질을 가진 밀음식으로
올 여름 편안히 잘 지내라는
그런, 깊은 뜻
숨어 있는 것
눈치 채셨는가요?
곧 또 뵙죠.
밤의 여름숲에서…
글, 사진/솔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