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다량의 다이옥신 검출!

2017년 10월 30일 | 성명서/보도자료, 토양환경

<성명서> 부평미군기지, 다량의 다이옥신 검출!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미군기지 환경오염의 끝장판!

미군은 즉각 사과하고 부평미군기지를 깨끗하게 오염정화해서 반환하라.

 

오늘 오후2시 환경부에서 부평미군기지 내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옥신이 1만347pg-TEQ/g까지 검출되었다. 실로 충격적이다. 과거에 제기되었던 고엽제와 PCBs 처리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미군은 즉각 사과하고 오염 정화하라.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총 33개 조사지점 중 다이옥신이 검출된 7개 조사지점의 토양시료가 모두 1000pg-TEQ/g이상 검출되었다.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되었고, 벤젠, 크실렌, 납, 비소,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 맹독성 1급 발암물질들의 다량 확인되었다. 부평미군기지 DRMO의 환경오염이 여타 미군기지와는 차원이 다른 미군기지 환경오염의 끝장판임이 확인된 것이다.

부평DRMO는 주한미군 폐기물처리장으로 맹독성물질인 PCBs를 대량 처리한 기록이 있다. 고엽제까지 처리했다는 지역주민들의 증언도 있다. 과거 경북 칠곡의 캠프캐롤 고엽제논란 당시 고엽제를 파내서 부평DRMO에서 처리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이런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었던 것이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며 1급 발암물질이다. 부평미군기지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곳이다. 지금까지 주민들은 수십 년간 다이옥신 등 맹독성물질들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불평등조약인 SOFA(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의 KISE(Known, Imminent and Substantial Endangerment, 인간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알려진 오염)를 적용하더라도 부평미군기지는 미군이 정화해야 한다. 미군은 부평미군기지를 즉각 정화하고 깨끗한 상태로 반환해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기지 오염자료를 비공개하다가 오염된 채 돌려받았다. 이제라도 환경부에서 반환예정인 부평미군기지 오염현황에 대해 일부 자료를 공개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현재 녹색연합은 부평미군기지위해성평가보고서 비공개에 대해 환경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중이다. 환경부는 즉각 위해성평가보고서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미군기지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하여 미군 측에 오염정화를 요청해야 한다.

2017년 10월 27일

녹색연합 /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