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초록동무]스스로살아가기위해 공존하는

2달 만에 만난 친구들 보니 키가 부쩍 자랐고 볼도 제법 통통해졌습니다. 무더웠던 방학동안 아이들은 무척 바빴다고 합니다.
선생님~ 저는 공부만 진~ 짜 열심히 했어요. 저는요~ 죽는 줄 알았어요. 청학동 서당에서 엄청 힘들었어요. 저는 할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 모시고 워터파크에 다녀왔어요.  저는 싱가포르에, 디즈니랜드에, 울집 방글라데시에~~…….

아이들은 할 이야기가 많은지 서로  이야기 하겠다고 난리법석  ㅋㅋㅋ
그 모습들까지도 너무 예쁘다. 내 생각을 서슴없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우리 아이들 보면서 그 새 많이 자란 아이들 모습에 엄마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한솥밥을 먹으며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오늘은 거미줄 놀이를 하며 신나게 몸을 푼 후에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7년 동안 땅 속에서 살다가 두꺼운  땅을 뚫고 땅 위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짝짓기를 하고  숨을 거두어가는 매미를 만나 힘을 내라고 응원을 해 주었다. 숲 속의 목수 도토리 거위 벌레가 도토리 속에 알집을 만들고 알을 낳아 놓은 모습도 보았다.

도토리마다 구멍이 하나씩 뚫려있네요. 밤 새 톱질을 하여 새끼 애벌레가 나중에 땅 속으로 들어가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땅으로 떨어 뜨리는 전략을 보면서  곤충에게서 또 지혜를 배웁니다. 지난 3월부터 관찰해 오 던 우리 반 나무 개암나무가 얼마나 많이 컸는지 살펴 보았어요. 잎은 두 배로 더 커지고 잎맥도 더 선명해졌으며 무엇보다 겨울눈이 벌써 만들어진 모습에서 내년을 벌서 준비하는  부지런한 나무에게서 또 하나 배웁니다.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것은 아니랍니다.  사람과는 다른 모습으로  아주 작은 곤충도, 나무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공존하면서 어떤 때는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답니다.

모두가 다른 모습이지만 작다고, 부족하다고 함부로 할 수 있을게 없다는 것을  자연에게서 오늘 또 배웠습니다.
” 고맙다 석남약수터 나무친구들, 곤충들, 새들, 그리고 모두들 너희들은  천재란다!!! “

글.사진/ 나무(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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