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무 후기]연수구_곱게물든 단풍의 비밀

2018년 11월 15일 | 초록동무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 길~~~”
여름 내 더위에 몸살을 알았던 청량산 숲에도 빨강, 노랑, 주황… 고운 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우리들 노랫소리는 청량산 숲 속에 멀리 멀리 울려 퍼졌어요~

올 해의 마지막 활동인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결석한 친구들이 많아서 전체 통합수업을 한데요. 와~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짱! 좋아요.

우리는‘가을’ 노래를 부르며 가위바위 보 놀이를 하고 ‘가을 숲 대문’ 전체놀이를 하였어요. 신나게 몸에 열을 내고 모둠 별 미션 수행에 들어갔지요. 미션은 가을 청량숲을 탐색하고 가을을 알리는 자연물 모아오기.

우리는 달달한 솜사탕 맛 나는 계수나무 잎도 줍고, 잎자루에 커다란 꿀단지를 달고 인심 좋게 개미에게 꿀을 나누어 주었을 알롤달록 예쁘게 물든 벚나무 잎도 주었어요, 박새, 직박구리, 멧비둘기… 새들에게 자신의 열매를 나누어 주었을 빨갛게 잘 익은 팥배열매도 줍고, 청설모, 다람쥐가 남겨놓은 도토리도 주워 가을을 알리는 자연물을 두둑히 모으니 콧노래가 절로 났답니다.

우리는 산을 내려오다 낙엽놀이도 하고 낙엽 날리기도 하였어요. 폭신한 낙엽 위에 누워 낙엽 이불을 덥고 파란 하늘도 올려다 보았지요. 누워서 보는 하늘빛은 참 눈이 부셨답니다.  덩치 큰 소나무가 얼마 전 비바람에 못 이겨 가엽게 넘어져 있네요. 우리는 그 속에서 점프도 해보아요. 소나무가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힘내라 소나무야!”

우리는 모아온 자연물을 한 곳에 모았어요. 알록달록 고운 빛이예요. 선생님은 이 고운 빛들이 원래 나뭇잎 곳에 숨어있었대요. 나무가 겨울준비를 하면서 나뭇잎을 떨어뜨리기 위해 떨켜를 만들고 녹색활동을 서서히 멈추면 녹색활동을 돕던 다른 색소들이 나타나는 거래요.
선생님은 우리도 단풍잎처럼 재능이 숨어있데요. 우리는 가을을 알리는 자연물로 ‘초-록-동-무’를 꾸미고 조별 발표를 한 후 우리가 만든 작품을 들고 찰칵! 단체사진을 찍고 올해 활동을 마쳤답니다. 나의 재능은 무슨 색으로 나타날까 궁금해요. 모두 모두 안녕~ 내년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