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후위기로 인천 양서류 산란시기 2주 빨라져

2020년 3월 2일 | 기후위기, 성명서/보도자료, 양서류

[보도자료] 기후위기로 인천 양서류 산란시기 2주 빨라져

– 인천의 2월~3월 평균 기온, 50년 전보다 2~3℃ 높아져

– 기후위기시대, 인천광역시 등 지자체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해야

인천녹색연합이 인천내륙의 양서류 산란을 조사한 결과, 2020년 산란시기가 작년보다 약 1주~2주 정도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기후변화지표종인 양서류의 산란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지구변화로 인해 인천지역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천광역시도 기후위기로 인한 생태계변화를 바로 인식해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양서류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인천지역 주요 양서류 서식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계양산, 만월산, 원적산공원, 문학산 등에서 인천시보호종인 도롱뇽을 비롯하여 산개구리류, 두꺼비의 산란을 조사하고 있다. 도롱뇽은 만월산과 원적산에서 올해 2월13일과 2월25일에 각각 처음 산란이 확인되었는데 2019년에는 2월27일과 3월10일에 처음 산란을 확인했었다. 도롱뇽의 산란이 2주 빨라진 것이다. 산개구리류의 경우에는 계양산과 문학산에서 올해는 각각 2월23일과 2월26일 처음 산란이 확인되는데 2019년에는 3월9일과 3월10일에 처음 산란이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부평 나비공원에서는 두꺼비가 작년 3월6일 처음 산란했던 것이 올해는 2월27일 처음 산란을 시작했다. (표1과 표2)

또한 기상청 자료(인천기상대)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지난 50년간 양서류 산란시기인 2월-3월 인천의 평균 기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표3과 그림1) 70년대 3월의 평균기온 3.45℃이던 것이 2000년 이후로는 평균적으로 5℃가 넘었다. 2월 평균 기온도 70년대와 80년대 영하이던 것이 90년대 이후에는 영상이었고 올해는 평균 2.5℃를 기록했다.

최근 호주 산불이 5개월간 지속됐다. 숲과 땅이 메마르고, 건조해진 날씨가 대지의 남은 습기를 증발시켰기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후위기, 인천도 예외가 아니다. 양서류의 산란시기 변화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백령도에서 관찰됐다. 기후변화가 인천의 바다와 육상의 생태계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지구는 기후변화를 넘어서 기후위기시대이다. 인천광역시도 기후위기를 인정해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국제회의를 송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차원에서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기후위기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탄발전소 폐쇄 로드맵 구축 등 탄소 배출 제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20년 3월 2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팀장 이예은 010-3846-8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