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6월 누리달, 게눈 잘 마쳤습니다.

2020년 7월 2일 | 게눈

올해 처음으로 마시란해변에서 게눈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로 오래 못 보다가 만나서인지 더 반갑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둠선생님과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고, 민챙이알, 엽낭게, 갯지렁이, 동죽, 밤게, 딱총새, 등 다양한 갯벌생물을 관찰했습니다. 갯벌 위를 걷고, 땅을 파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게눈 친구들이 나눈 후기입니다:D

-밤게, 동죽, 민챙이알을 봤다.

-민챙이알이 투명색으로 동그랗게 부풀어오른 것이 신기했다.

-엄청 오랜만에 와서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재밌었다.

-생각보다 많은 생물들을 봐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하얀제비꽃모둠에서 쓴 외출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외출>            -소라게 대표

나는 소라게. 소라게도 코로나에 걸린다. 우리갯벌은 오늘도 방역이 철저하다.

그런데 갑자기 인간이 왔다.  3분의 1을 밀어버린 미친 인간들. 하루아침에 집이 사라졌다.

인간들도 갯벌이 달라졌다며 놀랐다. 니네가 밀었으면서 왜 놀래.

갯지렁이와 엽낭게는 식구를 늘리며 잘 살고 있었다.

떡조개는 얼마전에 연락이 끊겼다.

쏙붙이는 내가 보는 앞에서 갈매기에게 물려갔다.

이 모든 원흉은 인간이다.

이 갯벌도 매립시켰다. 인간 너네는 하루정도는 편안하지 않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