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새네트워크, ‘영종2지구갯벌매립 재검토, 조류서식지보전방안 시급’ 의견

2020년 11월 15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영종도갯벌이 국가기관에 의해 국내 최대 흰발농게 서식지임이 확인된 것에 이어, 최근 (사)한국물새네트워크 조사를 통해 검은머리갈매기 국내 최대 서식지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2지구 개발 예정지역의 조류 서식지로서의 중요성 연구(이하 조류서식지연구)’에서 ‘영종2지구 개발 및 갯벌매립으로 인한 직접적인 서식지 훼손뿐만 아니라 주변 조류 서식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계획 재검토 및 조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청은 매립계획을 철회하고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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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물새네트워크, ‘영종2지구갯벌매립 재검토, 조류서식지보전방안 시급’ 의견
– 영종갯벌, 매년 2만마리 도요물떼새류 중간기착지
–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알락꼬리마도요 등 중대형 도요물떼새 전세계 생존개체 1%부양
– 영종2지구,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검은머리갈매기 국내 최대 서식
– 영종2지구 매립 시 멸종위기의 조류 생존에 심각한 영향
 
최근 (사)한국물새네트워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2지구 개발 예정지역의 조류 서식지로서의 중요성 연구(이하 조류서식지연구)’에서 ‘영종2지구 개발 및 갯벌매립으로 인한 직접적인 서식지 훼손뿐만 아니라 주변 조류 서식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계획 재검토 및 조류 서식지 보전을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종2지구갯벌은 이미 국가기관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이며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임이 확인되었고 추가로 전문연구기관에 의해 멸종위기조류의 중요한 서식지로도 확인된 만큼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청은 매립계획을 철회하고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한국물새네트워크는 지난 10월 말 인천 송도에 위치한 EAAFP(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쉽)사무국에 조류서식지연구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류서식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영종2지구갯벌은 도요·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 등이 취식지로 이용하며 만조 시 이들의 휴식지로도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겨울철에는 멸종위기Ⅰ급 조류인 흰꼬리수리,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를 포함한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운북동 해안 일대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영종2지구갯벌에서 검은머리갈매기 1,200개체가 관찰되었는데 이는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최대 규모이다. 저어새 집단번식지인 수하암과 인접해 있고 해당지역에서 50마리 이상의 저어새가 관찰되었으며 멸종위기야생조류인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물떼새의 서식도 확인되었다.
 
영종도 갯벌은 수로가 발달되어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의 중요한 취식지와 휴식지로 이용하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 청다리도요, 개꿩 등 중대형종의 전세계 생존 개체군의 1% 이상을 부양하고 있다. 조류의 이동기에는 20,000개체 이상의 도요물떼새가 중간 기착한다. 만조 시 갯벌 전체 및 송산유수지 일대가 물에 잠김에 따라 도요·물떼새들이 준설토투기장, 영종2지구갯벌 등으로 분산해서 휴식한다. 특히 영종2지구갯벌은 수로, 갯골 등을 포함하고 있어 규산염, 인산염, 질산염 등 영양염류가 육지로부터 공급되는 지역으로 그 가치가 높은 곳이다. 지속적인 개발로 도요·물떼새류 서식 가능한 장소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현재의 영종2지구갯벌은 조류 서식지로써 가치가 매우 높고, 매립될 경우 더이상 서식이 불가능하다고 한국물새네트워크는 밝혔다.
 
2000년 인천광역시는 ‘매립을 비롯한 각종 위협으로부터 갯벌을 보호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 쉼쉬는 건강한 갯벌을 가꿔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영원히 보전하고자 한다’며 갯벌보호헌장을 채택한 바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자연환경인 갯벌의 적극적인 보호정책이 미래세대와 이웃생명을 위한 그린뉴딜이며 기후위기대응책이다. 이제라도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청은 영종도 갯벌의 가치를 바로 인식하고 매립계획이 아닌 보호정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0년 11월 15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