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법 개정 2년 만의 선언, 또다시 2030년까지 기다리라는 것인가! 화장품 업계의 실효성 없는 선언을 규탄한다.

2021년 1월 29일 | 성명서/보도자료, 폐기물•플라스틱

[성명서]법 개정 2년 만의 선언, 또다시 2030년까지 기다리라는 것인가! 화장품 업계의 실효성 없는 선언을 규탄한다.

오늘 (1월 27일) 대한화장품협회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발표했다. ‘재활용어려움 제품 100% 제거,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 리필 활성화, 판매한 용기의 자체 회수 노력 등’을 통한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의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알맹이 없는 포장재만 가득한 선언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과제는 플라스틱 감량이며, 이에 대한 방향과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는 선언은 말그대로 선언에 그칠뿐이다.

 업계는 2030년까지 화장품 용기에 대해 재활용어려움 제품을 100%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오늘도 쓰레기가 될 화장품 용기는 수 천개가 될 것이다. 선언대로라면 10년동안 여전히 시민들은 재활용 안되는 화장품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법률이 개정되고 2년동안 무엇을 했는가. 소비자들은 2030년까지 기다릴수가 없다. 화장품용기의 90%가 재활용되지 않음을 안 시민들의 분노는 매우 크다. 배신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렇게 재활용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면 재활용 표시도 하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종량제봉투에 버리라고 안내하고 폐기물부담금을 적용 받아야 한다.
  재활용 어려움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것은 눈앞에 당면한 과제이다. 화장품 업계가 선심쓰듯 2030년까지 노력하겠다고 발표할 것이 아니다. 재활용어려움 재질 개선을 위해 당장 내년까지 달성할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곳이 기업이다. 순환경제 패러다임이 도입된지가 수년 전인데 화장품업계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이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생산단계부터 적용해야 하며 화장품업계는 포장재 감축부터 이행해야 한다. 화장품 용기의 과대포장 문제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용기의 무게가 내용물 크림의 약 5배에 이르거나, 용기 두께가 제품의 약 30% 내외에 이르기도 한다. 화장품의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겹겹이 둘러싼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것, 고체화 등을 통해 포장재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플라스틱  포장재 감량을 할 수 있다.
 지난 연말 화장품업계와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에 대해 포장재 등급 표시 예외 적용을 하겠다고 해 많은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여러 언론들이 이 문제를 보도했고,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와 같은 예외 적용이 특혜가 아닌지에 대해 국회의원의 질의가 있었다. 이러한 논란속에서 화장품업계가 발표한 선언은 한 걸음도 더 내딛지 않은 수준이다.
  화장품 업계는 화장품 포장재 문제에 대해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격을 높일 K-뷰티산업으로 성장하려면 생산자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시민들은 2030년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2021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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