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사꾼

초록텃밭에서 만난 흰뺨검둥오리

농사도 농사지만 텃밭을 가면 주변을 돌아다니며 생태를 관찰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지도 못하게 여러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지난 번에 늪 주변에서 두꺼비를 잡았다는 말씀은 드렸고요, 그제 아침, 일찍 출근하는 길에 잠깐 밭에 들렀을 땐 참개구리와 흰뺨검둥오리를 각각 두 마리씩 만났습니다.  농약과 축분, 거름으로 오염되어 있는 늪에 이들이 산다는 건 저도 뜻밖입니다. 뻐꾸기, 꿩,...

파종시기(5월) 이모저모

파종시기(5월) 이모저모  좀처럼 기척이 없던 초록텃밭이 5월이 되자 마구 푸르러지기 시작했다. 5월과 8월은 1년 농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달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텃밭 가꾸는 의욕이 반으로 떨어진다. 경험과 책자를 참고해  지금 심어야 할 작물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3, 4월이 잎채소 직파 적기라면, 5월은 모종 천국이다. 1. 5월 중순의 잎채소 파종 잎채소 가운데 상추, 열무, 쑥갓, 아욱, 시금치 2차파종도 괜찮으나 이들은 모두 고온을 피해가는...

초록텃밭 새 식구, 무당벌레 그리고….

  어제 모종을 심고난 뒤, 밤에 강풍이 불어 방울토마토 하나 즉사.  그래서 급히 옥상과 텃밭에 임시 지주대 설치.    마치고 나서 감자 북주기도 하고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있는데... 범상치 않은 식구(▼가 눈에 들어왔다. 짠...   호박잎과 꽃잎에까지 붙은 무당벌레!!!!  언뜻 보면 아무 짓도 안 하는 것 같지만....     ...

싹이 빼꼼~

싹이 빼꼼~

씨를 뿌리고 2주가 지났습니다. 그사이 싹이 올라오기 좋을 만큼 비가 내려주었고,,, 부푼 마음을 안고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희 텃밭은 다른 밭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희 시어머니표 태평농법이라고나할까? 고랑도 없습니다.  골을 내서 감자를 심고, 다시 덮고, 감자와 감자사이에는 상추와 갓, 아욱을 휘휘 뿌리고, 손으로 슬쩍 덮고 끝. 다른 곳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장자리에, 토란, 땅콩을 심고,  밭한가운데는 들깨를 휘휘 뿌리고, 손을...

4/18 초록텃밭 풍경

     햇빛, 온도, 물이 발아의 핵심요소인데 올해는 4월이 중순을 넘기도록 흐리고 찬바람이 가시지 않아  농사가 걱정이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좇아 열무와 시금치, 상추 싹이 추위를 뚫고 올라왔다. 아욱 싹도 곧 고개를 내밀 태세다.   조만간 꽃을 틔우려는 딸기(▲). 토란과 감자는 보름도 더 기다려야 하지만 호박과 파, 얼갈이 배추 싹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