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은 날의 계양산은~~~

2013년 7월 15일 | 회원의날

http://blog.daum.net/rosemoss200/24

  몇 년을 계양산을 오르내렸지만 오는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른적은 
아마 처음이지 싶다… 갑작스레 산행중에 만난 눈, 비가 아닌..
며칠 째 쏟아지고 있는 비를 맞으며 산행을 감행하기는…
고요하게 쉼에 열중인 숲에게 미안한 산행이
아니기를 바라며 되도록 
조용히~~
 

 

 

 비오는 날

계양산 생태수업을 듣고싶어 녹색연합 모임에

참석했다.

며칠 전 부터 비가 퍼 붓고 있어

출발하기 전까지 취소 문자가 와있는건 아닌지

계속 핸드폰을 확인했지만

취소문자는 없었다.

윤성맘과 계양역까지 지하철타고 가서

광장으로 나가니  척 봐도 녹색연합으로 보이는 해맑은

두분이 차를 기다리고 계셨다.

일행들이 차를 타고 노란대문집 앞에 다다라 서로 얼굴들을 보니

이 궂은 날에 산엘 가겠다고 모인 이들의

얼굴이라 그런지…. 깔깔깔 웃음이 ^^

모두다 같은 맘으로 어젯밤을 보냈겠지.. 핸드폰을 뒤적였겠지..ㅎㅎ

(엄청난 우중 모임을 취소안한 적도 없고 이렇게 많이 모인적도 없어서 더 의미있었던 시간 모두 10명)

초록지렁이의 엄지나무를(150년된 참나무가 우리 뒷산에 있었다.) 소개로

시작된 숲길 여행… 주로 명상을 위주로 산행을…

가다가 비오는 날 땅에서 쉬고있는 어치를 만났고

푸른 초록의 명감을 만났다. 초록 지렁이가 하나씩 따 먹어 보라고 말했지만

앞에서 세번째에 서있던 나는 그말을 전달하지 않았다..

그주위에 청미래덩굴은 걔뿐이 없었는데…

모두들 하나씩 따먹어버리면 그 아이가 남겨둘 씨명감도 남지 않을것 같아서~~ㅎ

가다가 다른 청미래덩굴이 나오면 말해줄 요량으로..

결국 나는 생명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이다라는 억지 칭찬을 받았다 ㅎㅎㅎㅎ

빗물이 시냇물처럼 내려오는 바람에

선물받은 등산화 몇년만에 첨으로 물청소한번 제대로 할 수 있었다.

계양산의 계곡엔 항상 감질나게 졸졸 흐르던 물이

오늘은 콸콸 어찌나 시원하게 흐르던지… 이 기억 잊지말고 극심한 가뭄때도 잘 견디길.. 

힘들어도 내년을 기약하며 기다리길..

엄지나무 밑에서 비오는 날 로 사행시 짓기를 했다.

도감이 걸린 사행시 짓기를 한다고 산행전에 공지를 하셨기에

도감에 욕심난 나는 산행중에 사행시 짓기를 맘속으로 생각하며 ㅋㅋㅋ

결국 도감을 획득(!) 하였다..  갈췬가…ㅎ

           비: 빗소리 들으며

           오: 오르는 계양산은

           는: 는기적 는기적 얼굴을 맞대며 오르는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 새로운 냄새, 새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날: 날마다 날마다 이마음 그대로~

 

도감을 탈 정도의 작품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이 ‘는’자에 막히는 바람에 ㅎㅎㅎ..

나는 바람재에서 주이님의 는자연결을 많이많이 봐서 ㅎㅎㅎ

 

잔치국수,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 마시고 빠이빠이~~

참 신났던 우중산책이었다.

 

지금은 도감을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