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을 롯데에게 빼앗길 수 없다! 계양산은 과거 부평의 진산이었으며, 현대에 이르러 인천을 상징하는 대표산이다. 은은한 향기가 흐르던 계양산은 예로부터 민중들의 삶을 그 품에 안았으며, 온갖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던 생명의 숲이었다. 그러나, 오늘 인간의 탐욕앞에 계양산은 더 이상 인천시민 모두의 산이 아닌, 일개 재벌, 롯데의 사유물로 전락할 순간이다. 뭇 생명들의 숲이 베어지고, 죽음의 카페트가 깔려지려 하고 있다. 계양산은 더 이상 모든 시민들의 생명나눔터가 아닌 지배욕에 사로잡힌 특권층의 희롱거리가 될 판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계양산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 계양산은 계양산이 아니고 롯데산이기 때문이다. 이제 뭇생명들은 더 이상 계양산에 살지 못할 수 있다. 계양산은 계양산이 아니고 롯데골프장이기 때문이다. 계양산이 무너진 인천은 더 이상 인천이 아니다. 야생동물이 살지 못하고, 인간이 떠날 인천은 인천이 아니라 롯데이다. 우리는 오늘 똑똑히 본다. 계양산을 롯데산으로 만들고자 하는 탐욕스런 인간과 민중을 저버린 위정자의 가면을. 그리고 우리는 오늘 롯데이기를 거부하고 우리들의 땅 인천, 생명의 계양산을 지키고자 모였다.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롯데골프장이 아닌 은은한 향기가 흐르는 계양산을 모든 생명과 미래세대와 영원히 나누고자 깃발을 들었다. 우리는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우리는 결코 롯데에게 계양산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2006. 10. 21 계양산 골프장 반대 및 역사/문화/생태공원조성 촉구를 위한 계양구민대책위원회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