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차없는날 성명] 기후위기시대, 친환경교통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20년 9월 22일 | 기후위기, 성명서/보도자료

[세계차없는날 성명]
기후위기시대, 친환경교통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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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2일 오늘은 세계차없는날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친환경교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소비하며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쉴 새 없이 내뿜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로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백두대간과 한남정맥의 산허리는 잘려나가고 하천의 숨통이 끊어진지 오래입니다. 이제라도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에서 자전거, 대중교통 등 친환경교통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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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천시정부는 의욕적으로 자전거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인천시는 2007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자전거 주차장의 관리ㆍ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생활자전거이용 시민들과 전문가의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보여주기식 행정을 추진하다가 인천의 생활자전거는 멈춰섰습니다. 자전거정책은 철도 등 대중교통과 연계해 추진해야 하지만 생활자전거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전철역에 레일을 설치하고 전동차 내 거치대를 설치했지만 휴일에만 이용하도록 하여 생활자전거가 아닌 레져용자전거활성화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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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아닌 생활자전거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인류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의 중심에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는 생명의 공간을 무차별적으로 분할하고 자동차 바퀴에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두 발과 두 팔만으로 움직이는 에너지 독립 수단이자 한 뼘의 땅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생활자전거를 다시 주목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기후위기, 탈석탄, 탈화석연료의 교통수단이며 부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평등하고 모든 생명과 공존하는 평화적 교통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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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시는 사람사는 ‘착한’ 도시입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인천항, 인천공항을 통한 인구이동과 물동량이 많은 곳입니다. 인천에서 자동차에 의한 교통량 발생이 불가피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교통정책은 자동차 중심이었고 시민들의 삶은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은 정주의식을 갖지 못하고 항상 뜨내기였습니다. 인천을 남북으로, 동서로 단절시켰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을 숲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제 진정으로 살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 인천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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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친환경교통도시는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이웃과 함께 하는 도시입니다. 기후위기시대, 이제는 생존을 위해 자동차의 편리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도시의 구조를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도심에서 당연히 여기는 수십킬로미터 자동차 속도를 억제해야 합니다. ‘빨리’가 아닌 ‘함께’의 마음이면 자동차 도시가 아닌 환경 도시, 자전거도시 인천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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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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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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