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물류단지계획에 부동의해야 한다.

2021년 2월 2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성명서] 인천광역시는 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물류단지계획에 부동의해야 한다.

그린뉴딜과 기후위기시대, 물류단지가 아닌 소래습지생태복원 해야

생태복원을 통해 소래포구와 생태공원을 연계한 생태관광, 생태서비스거점으로

– 22일은 세계습지의 날, 환경특별시를 표방한 인천, 생태복원에 앞장서야

최근 남동구청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물류창고계획 관련 교통영향평가서를 인천광역시 교통정책과에 제출했다는 소식이다. 물류창고가 계획되고 있는 부지는 인천광역시가 이미 그린뉴딜정책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복원 및 주변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지역이다. 인천광역시는 물류단지계획을 반려하고 장수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시흥갯벌습지보호지역과 연계하여 생태복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마땅하다.

인천시에 제출된 교통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남동구 논현동 66-12에 추진되고 있는 물류창고는 연면적 8만㎡, 9층 높이로, 물류창고 차량이동량이 하루평균 총 6,236대(유입 3,118대, 유출 3,118대)로 계획되고 있다. 남동구청은 2020년 12월 2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했고, 2021년 1월 14일 관련부서 협의검토 완료 후 1월 26일 인천광역시 교통정책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와 생태공원 인근에 대규모 물류단지의 입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각 아파트 카페 및 논현동 카페에 다수의 민원의 글이 올라오고, 인근 주민들은 국민신문고와 남동구청과 인천시에 물류창고 건립반대 민원을 제기하는 등 사회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계획대로 9층 높이의 물류창고가 들어서면 경관에도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하루 6천대 넘는 물류창고 입출입차량으로 인한 매연과 소음, 심각한 교통체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장수천과 소래갯골에 오염물질이 유입되어 갯벌과 생태공원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장수천은 인천앞바다로 바로 흘러드는 하천 중에서 갑문으로 막혀 있지 않는 유일한 지방하천으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끼고 있어 자연생태가 우수한 지역이다. 인근의 시흥갯골은 2012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송도갯벌은 200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장수천, 운연천과 신천은 한남정맥에서 발원하여 인천앞바다로 흘러들면서 하류지역은 자연스러운 갯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갯골에는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가 찾아오고,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이며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민물과 찬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수많은 새들과 갯벌 생물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해당지역은 준공업지역으로 지금도 레미콘 공장이 위치해 있다. 레미콘 공장 역시 주거지와 생태공원 옆에 입지하기에 적절하지 않고 주변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래포구를 활성화하고 아울러 장수천과 소래생태공원 생태복원을 위해 인천광역시와 남동구청은 토지매입 등 적극적인 도시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2월 2일은 세계습지의 날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갯벌과 갯골로, 연안습지 생태공원이다. 인천광역시는 이미 그린뉴딜정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소래습지생태공원 복원 및 주변 활성화’를 위해 물류창고계획을 부동의하고 생태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2021년 2월 2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