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실태 모니터링 결과 발표

2021년 12월 23일 | 성명서/보도자료, 폐기물•플라스틱

[보도자료]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실태 모니터링 결과 발표

인천녹색연합 자원순환모임에서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 소비자 인식조사 진행

카페에서는 매장 내에서 다회용컵 사용 권장 방안 적극 고민해야

인천녹색연합 자원순환모임 ‘과포화’에서 9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다수의 소비자는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제공하기만 하면 다회용 컵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일부 다회용 컵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면 다회용 컵을 사용할 가능성을 보였다.

2018년 8월, 환경부는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최대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이후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부터 개인 업체까지 대부분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자 지자체장의 재량으로 식당, 카페 등이 포함된 ‘식품접객업’업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도록 하였고 이후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규정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사진1,2>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한 모습

카페 측에서는 소비자의 요구로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여 실제 소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일반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집단은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회원 등을 제외한 과포화 팀 구성원의 지인 혹은 아파트 주민회 등의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 106명의 응답이 있었다.

<사진3> 카페에서 다회용 컵, 일회용 컵 중 어떤 것을 사용(선호)하는지에 대한 응답

일회용 컵 사용을 선호하는 경우(9명) 과거 세척이 덜 된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아르바이트생들이 다회용 컵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알고 있어서 등 위생에 대한 우려로 다회용 컵 사용을 꺼린다고 밝혔다. 반면 테이크아웃 시에는 일회용 컵을,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과 상황에 따라 사용을 병행하는 경우(75명)에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다중 선택 가능) 편리함(47표)과 카페에서 제공하기 때문에(34표)를 뽑았다. 또한 어떤 부분이 바뀌면 다회용 컵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매장에서 다회용 컵 제공(29표), 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27표), 소독 상태의 확인(과정, 인증 등) (17표) 순으로 답변했다.

<사진4>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이유 순위

환경부에서는 지난 11월 3일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대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고, 이후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외 대상에서 식품접객업종을 내년 1월부로 삭제한다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개정안’에 대해 행정 예고했다. 카페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의 핑계로 일회용 컵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위생에 대한 신뢰를 주면서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사진5> 매장 내에서 다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한 모습

인천녹색연합은 3월부터 12월까지 자원순환 모임 ‘과포화(과대포장에 화가난 소비자)’활동을 진행했다. 상반기에는 매달 주제를 선정하여 ‘제로웨이스트 생활 습관 나누기, 재활용률을 저해하는 요소, 기업의 환경 책임’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하반기에는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주제를 가지고 활동을 이어 나갔다. 인천녹색연합은 앞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의 자발성과 환경부의 규정으로 다시 매장 내에서 다회용 컵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테이크아웃시에도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컵 제도를 확장시키기 위한 행정과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

2021년 12월 23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