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운염도 갯벌에서 흰발농게 집단서식 확인! 자연생태보전 등 지속가능한 계획이 필요하다.

2023년 6월 8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보도자료] 운염도 갯벌에서 흰발농게 집단서식 확인! 자연생태보전 등 지속가능한 계획이 필요하다.

최근 인천녹색연합은 운염도 갯벌에서 흰발농게가 집단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흰발농게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법정보호종이며 인천시가 시민들과 함께 선정한 인천갯벌의 깃대종이다. 인근 지역에서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한상드림아일랜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운염도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에코비우스 개발사업을 추진 중으로 흰발농게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인천시는 즉각 운염도 인근의 서식현황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보호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에코비우스) 개발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이하 에코비우스 평가서)에는 계획지구와 약 3.7km 이격된 위치에서 흰발농게 분포가 확인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녹색연합이 운염도의 남쪽해안갯벌을 확인한 결과, 운염도 갯벌 약 800㎡와 해안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의 약 2천㎡ 면적에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1m×1m당 10~20마리로 매우 높은 서식밀도이다. 기후위기시대, 6번째 대멸종시대, 해양과 갯벌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흰발농게는 주로 갯벌 조간대 상부의 모래가 섞인 진흙 바닥에 서식하는데 육지개발과 갯벌매립으로 점점 서식지를 잃고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흰발농게의 서식지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에코비우스 평가서에 따르면 에코비우스 개발계획은 운염도를 복합문화예술과 휴양관광숙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다. 특히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접근성이 향상되었고 개발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운염도에 대해 진단하면서 방치되고 있는 공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운염도 북서측에 2012년 준공된 10동의 다세대주택 대부분이 그대로 방치되는 등 운염도는 소규모 난개발 등으로 장기간 불모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염도의 다른 건축물들도 대부분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으로 정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운염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개발방향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영종경제자유구역의 경우, 구역지정과 해제를 반복했던 지역임을 영종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개발계획지 바로 옆으로 공항철도와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현재도 적지 않게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사업계획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공항철도와 고속도로로 인한 소음 영향분석과 대책 마련이 전제되어야 하며, 운염도 갯벌의 흰발농게 서식뿐만 아니라 바로 옆 무인도는 또다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지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 개발보다는 보전을, 경제보다는 다양성을 생각해야 한다. 운염도는 생태보전이 중요한 곳으로 자연생태 등 주변환경보호와 연계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동안 운염도에 많은 계획들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폐기되거나 개발되어도 폐허가 되었다. 방치되고 있는 빌라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또 다른 흉물을 만들지 않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제는 흰발농게 등 이웃생명을 보호하며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23년 6월 8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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