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독립선언문

2006년 6월 11일 | 성명서/보도자료

자전거독립선언문   오늘 우리는 자전거가 자동차와 동등한 교통수단임을 선언한다. 이는 환경오염과 파괴, 불평등과 전쟁으로부터 인류와 모든 생명을 구하려함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정당한 권리의 발동이기에  우리의 뜻을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기상이변 등의 환경재앙으로 지금 전세계는 어둠 속으로 잠식되고 있다. 그 주범은 자동차와 화석연료이다!  자동차는 철과 석유 등의 자원을 집어삼키며  죽음의 연기를 쉴 새 없이 내뱉고 있다.  그 바퀴에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자신 또한 죽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자동차용 아스팔트를 위해 백두대간의 산허리가 잘려나가고 하천의 숨통은 끊어진 지 오래다.   허나 자전거는 어떠한가?   자전거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두발과 두팔만으로 움직여 에너지 독립의 상징이며  한 뼘의 땅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의 상징이다.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석유의 수입을 줄여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는 애국의 상징이다.  부담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평등의 상징이고 모든 생명과 공존하는 평화와 섬김의 상징이다. 석유확보를 위한 침략 전쟁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인류사랑의 실천이다   기성세대는 자동차에 너무나 많은 특혜를 주었다.   고속도로 등 전용차로는 앞다투어 건설하고 수많은 주차장과 고층의 주차탑을 쌓아올리면서도  자전거전용도로와 보관소는 찾을 수가 없다. 121개조에 달하는 도로교통법은 제정하면서  변변한 자전거조례는 없다.      이에 우리는 평화와 살림의 상징인 자전거의 생활화를 위해  전용도로와 보관소 등 자전거시설의 확충과  실효성 있는 자전거조례제정 등을 주장하며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의 권리와 독립를 선언한다. 공약 3장   하나. 오늘 우리의 선언은 만물평등에 기초한 것이니 자동차를 비롯하여 모두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할 것이다. 하나. 자전거가 독립된 교통수단으로 인정받는 날까지 우리의 권리를 정당하고 떳떳하게 주장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자전거 생활화를 통해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설 것이다.                                                  2006년 6월 10일                                        제1회 인천자전거축제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