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위주의 잘못된 식목행사 – 수목갱신

2005년 4월 3일 | 성명서/보도자료

지방자치단체가 인천광역시 계양산에서 식목행사를 하면서 수목갱신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자연림을 벌목하고 숲의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어 식목행사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관할 자치단체는 2005년 4월 4일 식목행사를 위해 계양구 임학동 산 9-1번지, 계양산 일대 3,000여평의 임야를 벌목하였다. 또한, 관할 구청은 불량임지의 수목갱신을 위해 아까시나무를 베어내고 대신 해송과 이팝나무, 구상나무, 벚나무 등을 800그루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벌목하는 과정에서 아까시나무뿐만이 아니라 수령 20년이상의 상수리나무 50여 그루 등 참나무 120여 그루 1,500여평의 자연림을 훼손하였다. 이는 나무심기가 아니라 자연림을 훼손하고 숲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관할구청이 불량임지라고 하는 임야의 1,500평 정도는 상수리나무와 갈참나무 등 자생수종이 우점하는 숲이었으며 일부 리기다소나무와 아까시나무 등 조림수종이 있었으나 소나무 등 조림수종이 쇠퇴하고 상수리나무 등 자생수종이 우점하는 자연림으로 천이하는 과정에 있었다. 이러한 숲의 나무를 베어내고 이팝나무, 구상나무, 해송 등 조경수위주로 수종을 갱신하는 것은 숲의 생태와 환경의 특성을 무시한 것으로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교란하는 무분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관할구청은 경제수종으로 수목을 갱신한다고 명분을 들었으나, 숲의 천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행정을 행하는 것으로 예산 낭비의 전형이다.   최근 인천시는 시장의 역점시책인 300만그루 나무심기를 위해 많은 예산과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대규모 택지개발 등으로 녹지면적을 감소시키면서전시성 행정으로 300만 그루 나무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실적위주의 전시행정이 결과적으로 생태계를 훼손하는 잘못된 방식으로 식목행사가 이루어지는 근본원인이라고 하겠다. 숲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실적위주의 잘못된 나무심기의 행태는 고쳐져야 하며 숲을 보전하고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 문의 : 구대수 017-224-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