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 여기 저기 봄봄

2016년 4월 19일 | 초록동무

원적산 여기 저기 봄봄, 볼 것 많은 봄, 발 아래도 봄,  하늘도 봄.
‘봄을 오감으로 느껴보아요’란 주제로 4월 초록동무를 하였습니다.
미세먼저가 많아 취소한 친구들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 13명의 친구 중 8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달 자기 소개도 하고 ‘겨울봄’놀이를 재미있게 한 추억이 있어 한결 편해진 친구들. 4월초록동무는 발 아래 꽃다지꽃, 냉이꽃도 보고 하늘의 벚꽃도 올려다보며 3월과 달라진 원적산의 모습을 찾아보며 시작하였다. 지난 달 못 나온 친구가 어울리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돌고 자신을 소개해보자고 하니 싫다고 자꾸 다가오지 않아  대신 소개를 해주었다.

먼저 몸풀기로 손바닥 씨름을 하였다.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에 대해 손바닥씨름으로 놀아보니 서먹하던 친구도 금방 웃음꽃이 피며 함께  하였다. 매화꽃잎도 맛보고 개나리꽃 프로펠러도 불어보며 봄을 느껴보았다. 메세콰이어나무 주변에 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어 엄마 나무도 찾아보고 열매를 모자에 넣어보는 놀이를 해보았다. 남자 친구들이 메타세콰이어 열매 뿐만 아니라 돌멩이, 나뭇가지 등을 집어서 넣어보기도 하였다. 남자친구들은 나뭇가지를 꼭 들고 다니려고 하여 허용의 폭을 넓혀주되 옆친구를 다치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참 예쁜 봄, 자연이 만든 작품 중에 자신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곳에 액자를 놓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미술관에서는 한 작품으로 봄을 소개하기엔 아쉬움이 많은 지 여러 개의 작품을 소개한 친구도 있었다. 자기 자신이 가장 멋진 작품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다.

11시 조금 넘었을 뿐인데 배가 고프다 하여 의자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구멍 있는 곳이 두더지굴 같다고 하며 두더지게임을 하자고 아이들이 제안하였다. 창의적인 아이들, 어찌 그런 생각을 하는지 놀랍다. 두더지게임은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건데 어떻게 할까 하였더니 머리를 잡는 것으로 하자고 하여 즉석에서 두더지게임도 하였다. 갑작스레 하게 된 게임이지만 아이들은 참 즐거워하였다.

점심을 먹고 나니 아이들이 자유시간은 언제 주느냐고 한다. 자유시간…두충나무숲으로 가서 자칭 곤충관찰팀은 집게벌레 등도 관찰하고 집짓기도 하였다. 딱다구리팀은 딱다구리 먹이 찾는 놀이를 해보았다. 그리고 주변의 진달래꽃을 따와 진달래꿀떡도 맛보았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후딱 흘렀는지 개구리알과 올챙이도 만나야하는데…부랴부랴 간 개울에는 지난달 보았던 알에서 꼬물꼬물 올챙이가 나왔다. 개구리 알과 올챙이를 관찰한 후 서둘러 내려와야하는데 한 친구가 사라졌다. 친구들과 함께 이름을 부르며 찾다가 내려왔다. 다행히 아래쪽에 엄마랑 함께 있어 먼저 가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아이들과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끝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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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부평구 초록동무 1학년 모둠 사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