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회 사전모임 견학 후기

2020년 2월 19일 | 행사, 회원의날

‘노 플라스틱(No plastic)’,’업사이클링(up-cycling)’ 등의 말을 들으셨을겁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으나 잘  와닿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쓰레기 처리 과정 및 분리배출인데요. 이번 2020 총회 두 번째 사전모임(2/14)은 송도 자원환경센터를 견학, 처리 과정 및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먼저 소각장에 도착했습니다. 지역구 4곳(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옹진군)에서 나오는  종량제 봉투만 들어옵니다.  선별장(연수구와 중구)을 거치지만, 분류기준은 따로 없이 소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중 48t은 음식물 쓰레기(8.8%)이며, 악취와 가스 민원 때문에 사료화로 바뀌었다가 영양분이 거의 없어서 지금은 비료원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각시설의 10%는 주민편의시설이나 기금으로 마련하게끔 했으며, 소각하면서 생기는 열 에너지는 난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는걸까요? 무조건 태우는 게 아닌가 싶지만, 매우 꼼꼼합니다. 크레인으로 집어서 바로 넣지 않고, 30분에 한 번씩 최대한 섞으며, 균질화 작업 후, 호퍼에 넣습니다. 소각로는 850도 이상 유지, 열이 높아지면 물로 식힙니다.  쓰레기를 태울 때 낙스가 발생하는데, 이 때 요소수를 뿌려서 질소산화물을 기준치 이내로 낮춥니다.

그리고 한 번더 촘촘한 망으로 분류하는데, 다 타거나 안 타는 걸 떨어뜨리기 위함인거죠.  이후 지정폐기물(하나당 500kg)이 나오는데, 도로 아스팔트 재료로 재활용하거나 매립지로 가게 됩니다.

다음으로 송도 사업소 자원회수센터에 갔습니다. 소각장이 4개 지역구의 쓰레기 관리를 했다면, 자원회수센터는 2개 지역구(연수구와 중구)의 오피스텔이나 단독주택쪽 쓰레기를 분별합니다.

이 시설은 파지와 비닐 문제가 관건인데요, 2018년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비닐을 재활용 할 수 없게 되면서 돈 주고 처리하고 있는겁니다. EPR 제도(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등으로 지원금을 받거나, 연수구와 중구에서만 예정 시범사업으로 재활용봉투를 별도로 제작, 수거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전체 과정은『쓰레기 반입-파봉기로 분해, 그 후 올라감-진동기로 분류-비닐,파지,플라스틱 그리고 이물질로 수작업 선별-중량, 경량, 그 외 쓰레기가 떨어지게 함-잔재물은 소각장으로 보냄 』순으로 진행됩니다. 각 쓰레기마다 분리 기준이 다른데요, 유리병은 색깔별로 분리해 파병 개념으로 나갑니다. 이 때 소주병과 맥주병은 들어오지 않고, 외국 맥주병, 양주병 등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캔은 재료별로 하는데, 알루미늄 캔은 손으로, 철 캔은 자석으로 하고요. 마지막으로 플라스틱은 4가지로 분류, 기계도 쓰지만, 비닐이 혼합되는 일이 많아서(ex.페트병) 일부러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스티로폼은 압축해서 재사용 원료로 만들고 있습니다.

 

올바른 분리배출 교육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사설 선별장 견학을 가고싶다는 의견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더불어 궁금하셨던 점들을 적극적으로 질문하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재활용하는 비율이 높다고 하지만, 그 시작점에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일상 속 여러 환경문제를 다양한 형태로 회원들과 나눌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