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세상_생태환경잡지 234호_녹색살이] ‘카포에라‘하러 퇴근합니다.

‘카포에라‘라고 들어보셨나요? 조금 생소할 수도 있겠습니다.

CAPOEIRA는 춤으로 위장한 브라질 무술입니다. 아프리카의 나라들 중 특히 16세기 후반 현재의 앙골라로부터 브라질로 끌려 왔던 노예들이 만든 춤이지요.

노예들은 곡식을 빻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손이 밧줄에 묶여 있는 채로 주인의 눈을 피해 카포에라를 했습니다. 그래서 손보다는 발을 이용한 움직임이 많습니다. 카포에라 움직임들은 종류가 많습니다. original 움직임, original 움직임에서 현대적 스타일이 추가된 움직임, 주로 손을 바닥에 집고 하는 움직임, 아크로바틱(공중돌기)이 많은 움직임 등이 있습니다. 카포에라를 하다보면 이런 움직임들을 차례차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2017년 7월에 카포에라를 시작했습니다. 카포에라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인이 제가 지금 가르침을 받고 있는 선생님과 아는 사이라 운 좋게 카포에라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ABADÁ-Capoeira(아바다 카포에라) 학생입니다. 아바다 카포에라란 Associação Brasileira de Apoio e Desenvolvimento da Arte-Capoeira의 약자로‘카포에라 및 예술의 발전과 지원을 위한 브라질 협회’라는 뜻입니다. 아바다카포에라는 세계 50여 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카포에라 단체입니다.

보통 카포에라를 한다고 하면 ‘싸움’이나 ‘대련’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또는 격투기를 떠올리는 분도 있습니다. 완전히 틀리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대련을 통해 상대방과 발차기와 피하기를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카포에라 안에는 무술, 브라질 악기 연주, 노래, 포르투칼어, 브라질 문화 등도 함께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제가 카포에라를 많이 좋아합니다.

저는 아바다카포에라 한국지부의 부천아카데미에서 Instructor Melancia 에게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카포에라를 배우는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닉네임을 선물 받습니다. 저의 닉네임은 Maracujá(브라질 과일, 패션후르츠)입니다.

 

아바다카포에라 본관은 브라질 Rio de janeiro에 있습니다. 저는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여러 선생님들이 본관은 자연 안에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본관의 로고는 bananeira(바나나나무)에 bananeira(물구나무서기)를 한 사람이 합쳐진 디자인입니다. bananeira는 브라질에서는 바나나나무라는 뜻이고 카포에라 동작에서는 물구나무를 서는 동작을 뜻합니다. 본관 주변에는 여러 동물들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브라질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카포에라 행사에서는 환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카포에라를 하기 전에 다 같이 주변 쓰레기 줍는다거나, 우리는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을 함께 공유한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카포에라를 참 좋아합니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도 같이 쓸 수 있는 삶이 좋습니다. 카포에라를 하다보면 땀이 많이 나는데 그 순간이 참 개운합니다. 그리고 카포에라를 하는 순간에는 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카포에라를 오래하고 싶습니다. 내 몸을 쓰는 시간을 앞으로도 꼭 저의 일상의 루틴에 넣고 싶습니다. 저는 언젠가 브라질에 가서 카포에라의 밝은 기운을 꼭 느껴보고 싶습니다.

  • YouTube에서 ‘아바다 카포에라’를 검색하시면 많은 영상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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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리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Obrigada(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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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녹색연합에서 7년 동안 활동한 살구(이미리 회원)은 ‘카포에라’에 푹 빠져 올 해 5월에 카포에라의 고장, 브라질에 간다고 합니다. 씩씩한 살구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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