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2021년 1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흰꼬리수리’선정

2021년 1월 6일 |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겨울철새 흰꼬리수리, 한강하구와 수도권매립지 등에서 서식

한강하구, 멸종위기야생생물급 흰꼬리수리의 주요 서식지로 생태계 보전 필요

 

인천녹색연합은 1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흰꼬리수리(Haliaeetus albicilla)’를 선정했다. 매목 수리과의 흰꼬리수리는 약 84~94cm의 몸길이를 가지며 편 날개의 길이는 199~228cm이다. 전체적으로 몸은 적갈색이며 흰색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흰꼬리수리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며 국가생물적색목록 취약(VU)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흰꼬리수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는 겨울철새로 주로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지역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적으로 관찰되기는 하지만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며 주로 숭어 등의 어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한강 하류, 천수만, 낙동강 하류 등에서 관찰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한강하구 지역인 강화 교동도와 석모도,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계획지 안암호에서 주로 관찰되며 공촌천 하류와 남동유수지에서 간혹 발견된다.

 

흰꼬리수리는 매와 말똥가리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맹금류이지만 다른 맹금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흰꼬리수리가 인천을 찾아온다는 것은 한강하구와 인천지역의 수생태계가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강하구는 중립수역으로 인천경기만, 황해도와 경기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역사문화의 중심지이다. 또한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황해로 흘러드는 한강하구는 자연생태가 우수하여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이미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통일부는 이제부터라도 한강하구 자연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자연생태조사, 구체적인 보전방안 마련, 남북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울러 한강하구 지역의 해양쓰레기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등 수질이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수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해결책 마련도 시급하다.

 

2021년 1월 6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