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2021년 4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저어새’선정

2021년 4월 6일 | 멸종위기 야생생물, 성명서/보도자료

[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 2021년 4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저어새’선정
– 전세계 개체수 80% 이상이 인천이 고향
– 제2순환고속도로, 배곧대교 건설 계획, 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물류단지 계획으로 저어새 먹이활동에 위협
 인천녹색연합은 4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저어새(Platalea minor Temminck & Schlegel)’를 선정했다. 저어새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검은색의 길고 납작한 주걱 모양의 부리를 이용해 갯벌이나 하구의 얕은 물 속의 물고기, 새우 등을 잡아먹는다. 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환경부),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천연기념물(문화재청), 국제자연보호연맹 적색목록 (IUCN Red List) 위기(EN)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저어새는 3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일본, 대만, 중국 남부, 베트남, 태국 등지 또는 제주도에서 월동한다. 3월 말부터 준비를 시작해 5월 말부터 번식을 시작하는데 지난해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주관으로 (사)한국물새네트워크가 발행한 ‘저어새 전국 모니터링과 서식지 이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번식하는 저어새 중 80%는 인천에서 번식한다.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2009년부터 저어새가 번식을 시작한 이후 시민들의 모니터링과 교육활동은 활발히 계속되고 있다. 저어새의 안정적인 번식환경 확보를 위해 2018년에는 인천시가 기존의 인공섬보다 큰 면적의 인공섬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반면 저어새가 먹이활동을 하는 갯벌은 각종 개발계획으로 위태롭다. 영종도제2준설토투기장 건설로 저어새 주요 번식지인 수하암에 저어새 번식이 실패하기도 했으며, 현재 람사르습지, 국새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에 등재된 송도갯벌습지보호구역에는 제2순환고속도로와 배곧대교 건설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인근에 물류단지가 계획되고 있어 드나드는 차량에 의한 오염물질 유입과 소음의 피해가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4천여 마리 남아있는 저어새의 최대 번식지인 인천에서 저어새들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소래습지생태공원 옆 물류창고 계획 반대를 비롯해 환경단체들과 대책위를 구성해 습지보호지역을 관통하는 제2순환고속도로와 배곧대교 계획 반대행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4월 17일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지킴이단이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인 남동유수지를 모니터링하고 저어새 보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4월 4일
 인천녹색연합
사진1. 저어새 포스터
사진2. 저어새 홍보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