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11–중1 모니터링 활동

2010년 9월 12일 | 게눈

<<중1 서해비단고둥 모둠 활동모습>>

이틀 전, 답사를 나섰는데 영종 갯벌에 도착하자 비가 엄청 왔습니다.
생물들은 모두 집으로 들어간 건지 관찰이 요원하여
알락꼬리마도요(??)로 추정되는 새만 한 장 달랑 담아왔습니다.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고 난 뒤 국지성 폭우로 가늠할 수 없는 날씨 때문에 마음이 콩당콩당 했는데
<폭우가 쏟아져도 갑니다.>라고 보낸 퐁당의 문자는 확실히 위력이 있었습니다.  비가 멈춘 건 순전히 퐁당님의
공덕이라고 믿은 사람은 저 혼자가 아니랍니다^^*

 헌우가 갯벌에 들어가서 처음 발견한 이 게를 제게 보이면서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불룩한 배가 엽낭주머니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은 엽낭게 랍니다.
배에 빨간 부분은 혼인색을 띠는 것이구요,
다리 길이가 몸에 비해 3배 정도 길어요.
엽낭게도  짝짓기 때 수컷이 암컷을 향해 양쪽 집게발을 들어 올렸다 놓으면서 구애춤을 춘다네요.
그러면 암컷은 맘에 드는 수컷을 찾아 여러 번 번갈아 굴을 방문한다고 해요.
집을 짓느라고, 먹이 활동을 하느라고 경단처럼 뭉쳐서 뱉어 놓은 모래 뭉치에 많이 익숙해졌지요?

모니터링에 처음 참여한 서보영, 육안조사 하는 양 뻘 속으로 빨려 들어 갈 듯 하던 김유림, 김승혜랑 소녀로 변한
장진희, 언제나 해맑은 이진영, 항상 기록을 담당하며 적극적인 이지윤입니다.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니까 생물 동정은 모래사장에 가서  한다고 서둘러 나가는 모습이지요.

 

그리고…..

 

 

 다음은 남성팀

시원하게 머리를 자르고 나타난 문길이, 손에 붕대를 감은 진우, 언제나 신고식을 삽질하는 것으로 치루는 처음 나온 강종욱,  열심히기록하는 살이 빠진 예준이, 갯벌과 좀 친해진 듯한 산호랑 택진이, 항상 생각이 많은 동현이

 

문길이랑 산호가 실미도 인 듯 보이는 저쪽의 섬까지 달려가고 싶어했는데….언젠가는 가능할라나….

 

 

친구들이 삽만 들고 들어가서
나머지 모니터링 도구를 가져오느라고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다른 모둠에서 나온 비록 죽은 것이지만 복어와 같은 특별한 생물이 발견되지 않았구요….

 

 아영이랑 지혜가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나왔는데
채집통에 넣은 밤게가 풀망뚝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랬다는군요.

그리고 은빛이랑 아름이는 마치 그림처럼 갯벌과…..

 

 

제게 남은 참가자 명단에는
헌우가 큐브를 1분 5초 만에 맞춘 기록이 적혀 있어요.
유난히 무덥던 여름이 가고 이렇게 가을이 왔습니다.
볼 때 마다 성숙해 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대견한데요,
다음에 만날 때도 친구들의 훌륭한 모습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