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이네요. ㅎ 어째 한 명도 후기를 안 올렸네요. ㅜ ㅋㅋ 저 다 썼는데 갑자기 로그인이 안 됐다는 오류가 떠서 다 날라가 버렸어요. ㅋ 그래서 다시 썼죠. 감상하러 꼬우!
30~40분 동안 버스를 타고 가니 아주 반가운 갯벌이 보였습니다. 기쁜 맘으로 달려가는 참에 갑자기 어느 분이 나타나셔서 ‘여기는 개인 사유지여서 출입금지’라고 하셨습니다. 갯벌이 개인 사유지라는 것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분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왔다 갈 때마다 남는 것이 쓰레기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저와 산호, 재욱이, 민성이는 ‘녹색연합이 쓰레기를 버리고 갈 리가 있나요’ 라고 말하려다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직 어리니까요. ㅎ 초록지렁이쌤의 말씀이 옳았는지 좀 있다가 들여보내셨습니다. ‘저희는 녹색연합이라구요! 저희를 믿으세요.’
아무튼 반가운 발걸음으로 반가운 곳으로 들어가기 전 당연히 신발과 양말을 벗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까 하다가 신발에 묻는 것이 좀 그렇기도 하고 맨발로 갯벌을 느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가다가 따개비 때문에 조금 고생도 했지만요. 160걸음을 간 저희는 원을 그리고 바로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열기는 아주 넓적한 돌이 가로막았습니다. 매달 땅을 팔 때마다 얼마 못가서 돌이 나옵니다. 그것 때문에 지역을 조금 바꾸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도 꿋꿋히 해냈습니다. 이번 달은 작은 새끼 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육안조사 도중 게맛이 보여서 얼른 채취를 하는 찰나 놓쳐서 아까운 저의 게맛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기록지에는 한 마리가 나왔다고 표시했습니다. 정말로 아쉬은 점은 이번에도 민챙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A-2지역만 해도 민챙이가 4마리는 나왔는데 저희는 매번 한 마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주 희귀한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칠게가 허물을 벗는 장면이었는데요, 여울쌤이 처음엔 잡아먹고 있는 거라고 하셨지만 역시 저의 명확한 추리대로 허물을 벗고 있었습니다. 허물을 벗고 있는 것은 정말로 처음 봐서 신기하고 조심스럽게 다뤘습니다.
그렇게 저희 A-1조의 모니터링은 끝났습니다. 나와서 발을 씻고 밥을 먹기 전, 저와 산호, 재욱이는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재미있게 한만큼 그 후에 먹는 밥은 더욱 맛있었습니다. 다다음달이 마지막인가요? 저의 목표는 그 때까지 계속 나와서 이번 해에도 개근상을 받는 거에요.ㅎ 게눈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