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게눈 후기!

2011년 11월 26일 | 게눈

 이번 게눈은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니터링 하는 줄 알았네요. ㅋ

 1시간정도 동안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저, 재욱이, 산호, 민성이는 큼지막한 쓰레기들(펫트병)을 넣고 다녔어요. 그래서 금방 채웠죠. 하지만 초록지렁이 쌤이 저보고 한 번 더 하라고 하셨습니다. 애들은 도망가고 저만 남게 됐죠. 그래서 전속력으로 페트병을 담기 시작했어요. 불과 3분 후 다 채웠습니다! 그 날 재욱이는 계속 소주병만 찾고 다녔습니다. 지나가다가 샤넬 운동화 하나를 보자 재욱이는 바로 신었습니다. 계속해서 가다 보니 검은색 운동화가 있어서 재욱이는 한 짝씩 신었습니다. 애가 하는 걸 보면 정말 웃깁니다. 그렇게 쓰레기를 줍고 다니면서 ‘아.. 쓰레기 버리는 양심 없는 것들.’ 이렇게 생각했죠. 이번 게눈 후기에 재욱이 얘기를 계속하게 되네요. 우리가 김밥과 김치를 먹던 곳에 가니 걔는 춥다고 나무막대기로 불을 피울려 했습니다. 진짜 별놈이 다 있죠. ㅋ

 그렇게 쓰레기 줍는 걸 마치고 드디어 칼국수 먹는 때가 왔습니다! 저희 식탁에 칼국수 그릇이 올라가자 1분 만에 면이 다 사라지고 국물만 남게 된 건 4분, 국물까지 설거지는 총 7분이 걸렸습니다. 한 번 더 칼국수가 조금 왔지만 저희에겐 기별도 안 갔습니다. 그래서 결국 커피를 뽑아 마시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ㅜㅜ 그땐 배고팠어요.

 버스에서 실컷 자고 드디어 발표시간!! 한 해 동안 보고 만지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서 발표를 했죠. 저희 조는 저와 산호만 와서 썰렁했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습니다. 그 뒤로 쭉 이어지는 발표.. 저희보다 잘했습니다. ㅋ 그리고 ‘나에게 게눈이란 무엇이다.’ 이런 걸 했는데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나에게 게눈은 별장이다.’ 왜 인지 궁금하시면 선생님이나 그 때 갔던 친구들에게 물어보세요.ㅋ

 마지막으로 시상식! 1년 개근상은 주영이도 받고 2년 개근상은 저! 3년은 예준이, 그리고 초록인상은! 도현이형! 보너스로 저는 후기상도 받았어요. ㅎ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윤상이형이 선생님으로 온다네요. 그리고 준혁이형은… 군대다!!!

 역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게눈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게눈 포에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