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게눈-덕교리갯벌

2012년 5월 6일 | 게눈

작년 4월은 꽃샘추위에 덜덜 떨은 기억이 나는데
올 첫 모니터링은 다시 없을 화창한 봄날입니다.

최대 간조가 오후 3시라 11시 쯤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안가에 물이 찰랑찰랑~
단체 놀이와 축구 한 바탕 했더니…갯벌이 들어나기 시작합니다.

 올해 맡은 덕교리 갯벌팀은 바다랑 갯벌이 좋다는 의견이 대세~
촉촉한 갯벌과 신기한 생물 모습에 흠뻑 빠지는 모습들~
올 한해가 기대됩니다. ^^
 

 

 

 담황줄말미잘-80년대 이후 보이기 시작한 외래종.
                          따뜻한 곳을 좋아해서 해안에서 가까운 곳에서 많이 발견된답니다.
                          물이 고여있는 바위 주변에서는 풀게, 망둥어~

 동죽이 대세~작년 가을에 비해 꽤 컸습니다. 갯벌에 얕게 묻혀있어서 파는데로 나왔습니다.
                        갯우렁이 한 마리~밤게 두 마리 정도 봤고요.
                        우리 모니터링 장소에는 없었지만 더 깊은 갯벌에서 드문드문 민챙이 관찰됐습니다.

 화석동물이라는 개맛-맨날 발 잘린 것만 봤는데…올해는 모니터링 도사들이 많아서 싱싱한 걸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털보집갯지렁이가 집 밖으로 나와서 먹이 끌고 가는거 쪼그리고 앉아 가만히 
                                       보느라고 다리도 쫌 아팠지요~

조금만 파도 검고 냄새나는 흙이 보입니다.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세균이 많기 때문이래요.
그 만큼 갯벌 생물이 적어졌다는 의미겠지요. ㅜ.ㅜ
덕교리갯벌은 아직은 많은 생물이 살아있는 갯벌이라 심하지 않지만…어떻게 변하는지 잘 관찰해봐야겠습니다.

 죽은 동죽에 몰려드는 청소부, 좁쌀무늬고둥들…밤게 한 마리도 열심히 걸어오고 있었고요~

 

 

 아직은 생소한 갯벌 생물들 이름 알아보느라, 모니터링 일지에 적느라…갯벌에서 나와서도 바쁩니다.

 

 하얀제비꽃샘 모둠에서 발견한 손바닥만 백합은 걷다가 발에 걸렸다네요.
발견한 친구 얼굴에 웃음이 넘쳐납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많은 생물들이 관찰된 즐거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