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뜨겁게 작열하던 6월 17일.
우리 게눈 아이들은 한달에 한 번 찾는 세어도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오늘 우리 주민팀에게는 특별한 요청이 맡겨져 있었어요.
바로 <잡초뽑기!!!>
생전 처음 호미들고 잡초뽑게 된 아이들을 위해서
통장님의 부인께서 직접 호미질 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지요.
아이들, 정말 열심히 했지요. 문제는 땡볕이었다는 것. 잘못하면 일사병이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 시간 예정이었던 것을 30분만 하고,
점심을 먹고 푹 쉬게 했지요.
그늘에서 푹 쉰 다음에 다시 마무리 작업 30분 가량 한 끝에 마을 회관 앞 뜰이 깔끔해졌습니다.
한 시간동안 십여명의 아이들이 캔 잡초들을 한 곳에 모아 기념 사진 찰칵 !! ^^
얘들아, 정말 열심히 잘했어. 너희들은 자랑스러운 보배들이얌 ~~^^
잡초를 마무리 하고, 어느 주민을 찾아 뵐까 찾아보며 걷던 중에
어쩜 좋아!!
정자 아래 앉아 숭어회를 드시고 있던 분들이 계셨는데,
아이들에게 와서 같이 먹으라네요 ~^^
이건 웬 횡재 !!
쭈뼛거리던 아이들, 한 명 두 명, 슬금슬금 다가가서 , 한 입 두 입 먹기 시작하더니……..
게눈 아이들이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숭어 한 마리 !!
그래도 흐뭇하게 웃어주시던 아저씨들, 마을 이야기를 해 주시기 시작했지요.
주민팀에게는 언제나 예기치 못하던 일들이 일어나네요 ^^
<주민팀의 하루 >
1. 1 시간 잡초뽑기
2. 1 시간 정자에서 회먹으며 마을 이야기 듣기
3. 새로운 할머니 한 분 찾아 뵙고 이야기 듣기
( 이 장면은 어두운 실내라 못 찍었지만, 아기자기한 시간이었죠)
4. 전에 친해진 할머니 또 찾아 뵙고 안부 여쭙기.
(갈 때 마다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시는 정 많으신 분입니다.)
* 새로운 할머니가 찾아와서 다음 번엔 당신 집에도 오라고 하시네요. 예약 1번 입니다. ^^
이렇게 바쁜 하루가 지났습니다.
세어도 주민들과 점점 친해져 가는 느낌인데,
더 이상 여쭤 볼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아이들.
얘들아, 여쭤볼 거 없음 어때. 그냥 잘 계시나 찾아 뵙는 것도 참 좋은 일이얌!! ^^
2012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