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무 하기 전날
천둥 번개가 대단하기도 하고 최악의 황사가 올거라고 해서 다음날 초록동무를 할 수 있나 염려를 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의논을 했는데 5월1일 8시기준 날씨를 보고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언제 그랬냐는듯 날이 개었는데 반갑지 않은 황사로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전에는 황사가 심하지 않아 초록동무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13명 친구들 중에서 8명+1명= 9명이 함께 했습니다.
*함께한 친구들: 세연, 수민, 어진, 예원, 현식, 승우, 호준, 주현이와 윤규
*주제: 원적산에 살고 있는 텃새
황사땜시 완전무장한 현식이
여러가지 재밌는 표정으로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는 친구랍니다. ㅎㅎ
원적산에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는 것은 처음봅니다.
원적산 산신령님!
오늘 하루 우리를 다치지 않게 잘 보살펴 주세요!
각자 돌 한개씩 올리고 기도하는데 돌을 무너트리는 개구쟁이 친구들도 있었음. ㅠ.ㅠ
원적산에 살고 있는 텃새를 만나기 위해
친구들이 준비해온 땅콩, 호두로 곤줄박이와 박새와 느낌을 교감하는 시간들이 이어집니다.
사진을 많겠지만 친구들에게 사진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했기에 한명 한명 사진 올립니다.
내 손에 오렴.
세연이
승우
새를 기다리는 현식이
기다란 보람으로 현식이 손에도 곤줄박이님이 찾아왔네요.
예원이도 한참을 기다린 끝에
곤줄박이님과 눈맞춤을 했고
오늘 처음 참석한 윤규와 곤줄박이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수민이도 곤줄박이 인사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답니다.
수민아!
곤줄박이가 뭐라고 하니?
어진이한테도 곤줄박이님이 앉았다 갔어요.
아이들: 와~ 내것 물고 갔다. 곤줄박이는 땅콩보다 호두를 더 좋아하나봐요.
호준이는 막대를 세워 새 먹이를 올려 놓기 위해 열심히 공사중
동생을 만난 주현이
약수터에서 만난 자운영샘반 동생들을 잘 돌봐주던 어진이
띠리릭~
이 친구를 공개수배합니다.
업드려서 텃새들과 눈맞춤을 기다리기도 하고
양팔벌려 도사님의 포즈를 취하기도 한 친구입니다. ㅎㅎ
약수터에서 손도 씻고 물도 마셔보았습니다.
쌍안경으로 새 관찰하는 여친들
개나리꽃잎을 따서 뿌려 주었더니
하나, 둘, 셋에 맞추어 사진을 찍어달래요.
그래서
준비!
하나, 둘, 셋!
통나무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이들: 이 통나무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해부해보자. 아니, 해부가 아니라 해목인가???
아이들: 돌도끼로 쪼아보자. ㅎㅎ 이러다가 구석기, 신석기, 간석기, 청동기, 철기시대까지 등장하겠다.
개똥이: 간석기 시대가 뭐야? 난 못배웠는데???
예원이: 돌을 갈아서 도구를 만들었던 시대여요….
처음에는 구석기시대 돌도끼로 쪼다가
간석기 시대 설명을 하던 예원이.
돌칼을 만들고 있더라구요.
돌칼까지 등장
쿵~ 쾅
쿵~쾅
통통통통~
청아하고 맑은 나무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소리가 참 듣기 좋아서인지 계속 두드리던 친구들
개똥이도 맑은 소리에 감탄을^^
드디어 청동기시대 톱까지 등장
추리의 왕 호준이.
개똥샘옆에서 개똥이 가방을 붙잡고 다니며 추리를 시작하는데 끝날 때까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기는 집이 있었던 곳이였던 것 같다는 날카로운 추리에 놀라웠습니다.
지붕으로 썼을 스레트가 있었으니 집터였겠네요^^
꽃밭에서…
돌칼을 여기까지 가지고 왔다고 보여주는 윤규.
여자친구들을 시샘하는 현식이.
예원이도 한몫을 거들었지만
꽃다지와 냉이가 어우러진 풀밭에 누운 친구들이 예쁜 날이였습니다.
우리는 감성으로 똘똘뭉친 소녀들~
친구들아!
황사로 목 아프지는 않았니?
개똥샘은 집에 돌아와서 목이 좀 아프더라.
방해꾼 황사가 있었지만 가까운 우리 부평구에 원적산이 있어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구나.
이번처럼 황사가 있을때 숲은 더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졌지?
다음달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