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자연학교는 4박 5일(7/29~8/2)간,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게끔 진행했습니다.
밥 해 먹는 것, 씻는 것, 정리하는 것 등 생활 자체가 프로그램이었던 것이죠.
평소에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하느라, 부모님과 꽤 장기간 떨어져 있어야 하느라 등
어려움이 있던 친구도 있었죠.
그래도 큰 탈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출발하기 전, 비로 인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취소할까, 날짜를 바꿀까 했는데,
비가 내리는 상황에 맞추어 적응하고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으로
출발일을 하루 미루어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5박6일에서 4박5일로 줄어들었죠.
다행히 가는 길에 비는 오지 않았고, 화천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머무를 선이골 ‘가림다 한글 배움터’ 까지 차가 들어갈 수 없어 차를 세워놓고
20분 정도 본인 짐을 들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름자연학교입니다.
본인 짐을 본인이 책임지고 올라가는 것!
4박 5일간 선이골에서의 생활은 아래 슬라이드쇼로 봐주세요~
(맨 아래 오른쪽에 보면 네 개의 화살표가 바깥쪽으로 향해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그것을 누르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1 인천녹색연합 여름자연학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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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쓴 밤맞이와 해맞이
<둘째날 밤맞이>
<둘째날 밤맞이>
오늘 선이골에서의 두 번째날을 보냅니다.
우리 함께 만든 아침, 점심, 저녁밥을 만들고 땔감, 목욕 등 같이 활동을 하면서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 또는 형, 누나, 동생의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웃긴 말로 친구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한 친구도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우리는 웃고, 떠들 수 있습니다.
고요한 선이골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내일 힘내서 내일의 할 일을 열심히 합시다.
초록동무 파이팅!
<셋째날 해맞이>
우리가 살던 인천이랑 많은 환경이 다를텐데 모두 안녕하셨는지요.
이 선이골은 먹는 것도, 잠자리도 우리가 밖에 나가 놀던 곳도 인천과 많이 다를텐데
그동안 큰 사고 없이 모두 무사하여 다행입니다.
우리가 이 선이골에 온 것도 벌써 3일째지요.
어떤 친구는 선이골에 온지가 엊그제 같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그냥 집에 가고 싶은 친구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선이골에 와서 얻은 것이 많아요.
이 산속의 맑은 공기와 인천에서는 먹을 수 없는 싱싱한 채소와
인천에 가서도 기억에 남을 이 선이골의 4박5일의 소중한 추억들을 얻어가고 있으니
우리가 인천에서 TV나 보며 뒹굴거리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들을
보고 듣고 먹고 있는 것인 셈이니까 얼마 남지 않은 일정 더욱 보람차게 보내 보아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남은 일, 즐거운 마음으로
선이골의 정기를 머금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 봐요.
그러면 캠프가 끝날 때까지 모두 안녕하길 바라며…
<셋째날 밤맞이>
오늘 우리는 선이골에서 세 번째 날을 보냅니다.
인천 도시와는 다르게 선이골에서 생활하기는 너무 어렵고 힘듭니다.
그래도 우리는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냅니다.
모둠 아이들이 밥도, 설거지도, 빨래도 직접 합니다.
또 선이골에서 동식물과 함께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남은 이틀도 잘 보내고 보람차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넷째날 해맞이>
희망찬 월요일에 해가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진 않지만 우리는 마음으로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동안 지내면서 가장 재밌었던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나요?
물론 그것은 각자 다를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이 다릅니다.
사실 모두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가족 생각, 음식생각, 게임생각 등 여러 생각들로 인해 고되고 또 지쳤을 것입니다.
5일 중 남은 이틀이라도 자신을 괴롭히는 여러 생각들은 떨쳐버리고 재밌게 신나게 지내는 건 어떨까요?
징그러운 개구리의 점프는 스카이콩콩, 산을 오르는 것을 미끄럼틀을, 우리가 지어먹는 밥에서는 엄마의 밥,
우리의 빨래는 세탁기, 땔감을 해오는 것은 가스레인지, 우리의 부침개에서는 맛있는 샌드위치가
느껴질 정도로 적응을 해봅시다.
우리의 빨래는 세탁기, 땔감을 해오는 것은 가스레인지, 우리의 부침개에서는 맛있는 샌드위치가
느껴질 정도로 적응을 해봅시다.
이제 내일이면 집에 돌아가는데 남은 시간 동안 힘차고 보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넷째날 밤맞이>
오늘은 선이골에서 마지막날 밤입니다.
내일은 인천으로 가는데 적응이 빨리돼서 발걸음이 차마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니 가고 싶습니다.
오늘은 선이골에서 마지막 밤맞이를 합니다.
지금까지 다른조의 해맞이와 밤맞이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조가 마지막이여서 다행이었는데,
차례가 되니 마냥 어떻게 해야할지 무척 고민이 되네요.
겨우 생각을 짜내서 말해봅니다.
처음보다 친해져서 다음에 만날 때 더욱더 친하게 말을 쉽게 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 잔 후 내일 일어나서 집에 도착하면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초록동무 파이팅!
선이골 마을사람 파이팅!
<다섯번째날 해맞이>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께서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집에 돌아가는 날입니다.
어떤 친구는 차마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고 섭섭한 친구가 있는 반면
집에 돌아갈 수 있기에 기쁜 친구들도 있겠지요.
집에 돌아갈 수 있기에 기쁜 친구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차마 아쉽고 발이 떨어지지가 않네요.
이제 겨우 적응이 될만한데 가다니…4박5일이 너무 허무하네요.
물론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가게 됨으로써 기쁜 친구들도 있겠지요.
물론 그 뜻이 바르지 않거나 틀린 것은 아니에요.
저는 단지 기왕 4박5일을 이 깊은 산속 선이골에서 지내야 할 거
슬퍼하고 집에 가고 싶다고 계속 축 처져 있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달라지지 않는 현실은 좌절하는 것보다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까요?
무엇이 해이고 무엇이 더 득이 될까요. 여러분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들 길면서 어딘가는 짧은 4박5일 동안
저 빼고 그다지 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입니다.
가슴이 아파 운 친구들은 많았지만요.
아무튼 우리 4박5일의 길고 긴 여정 속에 그다지 큰 탈 없이 4박5일을 무사히 보내서
다행이고 과연 우리가 4박5일의 긴 여정을 보람차게 보냈을까요?
저는 벼로 보람찼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네요.
왜냐하면 비가 와서 숙소 안에서 같이 보낸 것은 어쩔 수 없다만
비가 오지 않는데도 나가서 놀지 않는 친구들이 대다수네요.
이제 우리 올해 여름자연학교는 이미 지나 버렸지만
여러분께서 다음 여름자연학교에 가게 되신다면은 다 같이 놀고
수업 들을때는 확실히 행동하였으면 좋겠네요.
왜냐하면 만일 계곡 같은 경우에는 친구들끼리 많이 가면 많이 갈수록 재미있기 마련인데
우리 친구들은 동참하지 않았지요.
그러니 다음부터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친구들이 모여 노는 것에 동참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지만 우리가 생활한 것 중에 이렇게 나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4박5일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식사시간이 점점 단축되고, 밥은 그대로이지만 가면 갈수록 반찬이 맛있어지고
반찬이 다양해 진다는 것으로 보아 우리의 밥 솜씨는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또 밥 짓는 것을 보고 느낌 점은 가마솥에 불피우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알고 나서 느끼게 된
전기밥솥과 가스레인지 등이 편리한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고
전기밥솥과 가스레인지 등이 편리한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고
어머니의 밥이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었고
정말 밥은 하늘입니다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었고
반찬이 귀한 줄도 알고
이제는 제 아무리 반찬이 적어도 잘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네요.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가요, 아니면 여러분께서도 저의 말에 동감하시나요?
이 외에도 우리가 선이골에 와서 배운 것이 많아요.
나물 채취, 밥 하는 법, 생존 법칙 등등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겠지요.
제가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우리 초록동무들은 너무 서로서로를 미워하고 싸우는게 일상적인 것 같네요.
우리 이 좋은 선이골에 와서 만이라도 서로서로 미워하는 마음을 비우고
서로서로 배려를 하면 보기 좋을 것 같네요.
모두 4박5일 동안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