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오랫만에 초록동무 친구들을 만났어요.
7월은 비가 도와주지 않고 8월은 번개모임인 반딧불이로 하려고 했건만 너무 늦어서 9월 모임을 했다.
못본사이 훌쩍자라고 볼살이 많이 오른 친구들 다들 건강히 잘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계얀산 우리의 숲은 어떻게 변했을까? 나무꽃들은 어디로 갔니 했더니 친구들이 열매로 변했어요 했다.
누가 열매를 맺게 해주었을까? 웃으며 그것도 모를줄 알고요 하면서 여기저기서 벌, 나비,곤충…등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이나무에 꽃은 무슨 색이었지 하며 물어보면 흰색이요 하며 다 흰꽃이란다. 내년에 꼭 다시봐 흰꽃인지 아닌지..흐흐흐흐….눈치빠른 친구들은 웃음으로 답했다.
개구장이 우진이, 정우, 석우,는 벌써 곤충에 푹빠져 있고 현지, 해선이,이정이,경민이는 풀꽃에 관심이 많았다.
늦더위를 마지막으로 즐기려고 도랑에서 물놀이를 하자고 했더니 신이났다. 슬리퍼를 신고온 친구 발을 다친 친구도 모두 즐거워 했다. 히지막 쓰레기와 병조각이 많아 신경이 쓰였다.
찔레 선생님이 주신 호박줄기로 어떻게 하면 물이 잘 내려갈까? 놀이를 했다. 그러고 왜 물은 아래서 위로 흐를수 없을까? 했더니 흙이 많아서 그렇다고 대답한다. 풀잎 떠내려 보내기 놀이도 처음엔 큰 것을 가지고 와 띄우더니 장애물이 많아 어떤게 쉽게 내려가는지 스스로 알아서 나란히 맥잎을 내려보낸다. 운동신경이 남다른 우진이는 물방개와 엄청 빠른 소금쟁이도 잡아와 관찰하게 해주었다. 점심을 먹고 반달 노래를 부르며 계수나무숲에서
솜사탕값을 청구했더니 다음달에 준단다. 귀여운 친구들 … 그런데 아이들을 마른잎에서 나는줄 모르고 노란색잎만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그래서 마른잎에서 난다고 알려주었다. 마른잎을 주워 맡아 보고는 엄마 아빠께 선물하고 싶다고한다. 계양산에게 고맙다고 하고 몇개씩 주어가지고 가 했더니 주어서 가지고가는 발걸음은 어찌나 고맙고 가벼운지 신이났다. 사정이 있어 초록동무를 떠난 지혜 ,그리고 참석 안한 시진, 연호다음달에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