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더디 올 듯해서일까요?
3월에 땅속에 묻은 타임캡슐, ‘올해 내가 지킬 약속’을 꺼내보러 가야하는데 비가 제법 내리는 날이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꽤 많아서 먼 거리에 있는 타임캡슐은 다음으로 미루고 숲도서관을 빌려 맺음식을 합니다.
은서와 경아가 갑자기 아파서 오지 못해 아쉬웠어요. 특히 은서는 이제 게눈으로 올라가는데…
우찬이와 영찬이 가족, 승원이와 지영이 가족, 세영이와 세훈이 가족,
재웅이 가족, 주형이 가족, 현의 가족, 민서 가족이 함께 했어요.
아침에 홀쭉한 배를 보니 알을 낳고 이제 생을 다해가는 왕사마귀를 만났어요.
며칠 전 백리향이 만난 왕사마귀 산란 모습을 동영상으로 함께 봤지요.
함께 못 본 친구들을 위해 동영상말고 사진 몇 장 올릴게요.
처음 만났을 땐 이미 꽤 알을 낳았어요. 거품을 내어 알을 보호하는 사마귀, 정말 지혜롭지요?^^
알을 좀 가까이…
노란 알이 보여요.
꼬리털이 선명하네요.
한참이 지나고 이제 마무리…
이렇게 하얀 거품이 이제 조금 지나면 우리가 흔히 보는 갈색으로 단단해져서 겨울에도 끄떡없지요.
이제 초록동무 하는 날 모습, 제 카메라 렌즈(60mm 하나뿐이라..)로는 실내에서 활동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요.
초록동무들 얼굴을 담은 사진으로 각자 자신에게 주는 상장을 꾸몄어요.
아침에 만난 왕사마귀.., 찾았나요?
이제 게눈으로 가는 민서가 민서에게 주는 상장~~ 무엇이든 씩씩한 민서야, 게눈에서도 즐겁고 건강하게^^
막내 우찬이는 곤충을 사랑하고 청량산을 사랑해서 상장을 준다고…
영찬이는 청량산을 사랑했기에 상장을 준다고 가족사진과 함께 만들었어요.
세영이는 예쁜 나비와 함께 상장을 만들었는데…사진이 흔들렸네요.
함께 퀴즈시간이에요. 곤충들 사진을 많이 섞어 놓고, 나비 한살이를 찾아보는 시간…
호랑나비와 바둑돌부전나비, 큰주홍부전나비와 네발나비 한살이 사진으로 맞춰봤어요.
놀랍게도 막내 우찬이가 짝을 잘 찾았어요. 아쉽게도 활동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네요.ㅜㅜ
말이 별로 없지만 곤충을 참 좋아하고 사랑하는 재웅이 상장…^^
민서와 엄마..
함께 한 모든 초록동무들과 가족들…미소만으로는 어른들이 초록동무처럼 보여요.^^
초록동무들…늘 몸튼튼 마음튼튼…^^
세영이…
지영이는 작년부터, 승원이는 올해 같이 활동했는데…아쉽게도 내년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지 모른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정말 안타깝네요. 똘망똘망 지영이와 이제 조금 친해진 승원이..정말 귀여워요.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가져온다지만…참으로 아쉽네요.
탱자나무 꽃에 날아 온 호랑나비…내년에 이 친구 후손이 번데기에서 나오기 전 다시 만나 활동해요.^^
참, 타임캡슐은 겨울방학 중에 하루 번개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