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즈음해서 매년 추위가 꼭 있었던 듯…
무척이나 춥고 바람이 많은 날, 초록동무와 가족들이 함께 했습니다.
올해는 자연에서 만나는 내 짝꿍을 찾아 자세히 관찰하고 얘기 나눌까 합니다.
내 짝꿍 공책에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고, 사진으로 담아도 되고요,
나만 내짝꿍에게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짝꿍도 나를 좋아할까를 생각하며 활동하면 좋을 듯 합니다.
3월이니까 가족별로 인사하며 시작해요.
경아네 가족, 경아가 7세일 때 만났는데 어느덧 초록동무 제일 큰 언니가 되었네요. 경아는 올 겨울 동계체전 스키대회에 인천대표로도 출전했었답니다. 신문에 기사로도 났더군요.
재웅이네 가족, 곤충을 좋아하는 재웅이는 수줍음이 많아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누나도 초록동무 활동을 했었다고 합니다.
단아네 가족, 겨울야생동물학교에 단아랑 중학교 2학년 단아 오빠, 단형이도 참가했었는데 무척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하네요. 인천시 수영선수 대표로도 활동했었던 단형인 게눈을 올해부터 시작하는데, 초록동무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현의네 가족, 현의가 작년까진 친한 친구가 없었는데,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됐어요. 그래서 무척 기쁘다고 합니다.
정철이네 가족, 정철이는 처음 만났지만 현의 친구라 그런가 전혀 낯설지가 않았어요.
세호와 규나네 가족, 현의 친구 세호와 세호 동생 규나도 올해 처음 초록동무를 함께 합니다. 세호랑 규나도 아직은 수줍음이 많아 보여요.
민주네 가족, 세영이 친구 민주랑 엄마는 보라돌이~~ 보라색을 좋아하는 저도 두 손과 발을 모두 들어야겠어요.^^
도준이네 가족, 역시 세영이 친구 도준이와 가족이에요. 온 가족이 함께했어요. 나중에는 산개구리 알덩이를 상대로 내기를 하시더군요. 알덩이들을 비교하며 어느 것이 먼저 낳은 걸까?….결과는 엄마 승^^
세영이와 세운이 가족, 저학년 모둠샘인 며느리밥풀꽃님 가족이에요. 얼짱 가족이죠?^^ 사진에서 세운이가 작게 나와서 아쉽네요.
동현이네 가족, 흠…소개가 끝나기 전에 역광을 대비해서 다시 담았어야 했는데… 청개구리 활동부터 시작한 동현이네는 점심에 가족행사가 있는데도 나비정원까지 함께 한 열성 초록동무^^
지아네 가족, 작년에 초록동무를 마친 은서를 통해 초록동무를 알게 된 지아에요. 엄마랑 지아가 참 많이 닮았네요.^^
나비정원까지 걸으며 올 한해 각자 자연에서 짝꿍을 하나씩 찾기로 했어요. 개암나무와 팥배나무 사이를 걸으며 짝꿍을 무엇으로 할까 생각하죠.
누가 누가 셀까? 솔잎씨름을 하고 있어요.
등산로 따라 걸으며 경아가 작년에 했던 자치기가 생각났나봐요. 나뭇가지들을 주워서 자치기를..재웅이 아버지께서 예술점수와 기술점수 월등히 높으시더군요. 다음 달엔 운동장에 모여서 가족별 자치기대회로 시작하기로 했어요. 집에서 도구를 준비해오셔도 됩니다.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걷습니다.
나비정원 연못엔 산개구리들이 알을 제법 낳았고, 짝짓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알을 품은 산개구리 암컷 사체들도 보여요.
개구리들이 작게 보이는데, 산개구리들이 암컷 하나에 수컷이 여러 마리가 경쟁하고 있어요.
오늘 만났던 친구들 중, 짝꿍을 찾았을까요? 짝꿍을 그리고, 소개하느라 바쁘네요. 짝궁공책에 올 한해 지킬 가족 약속도 넣었어요.
춥지만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 점심을 나눠 먹고 뛰어 놀며 추위를 잊어 보네요.
연못에 빠졌던 애벌레를 초록동무들이 구했어요.
산개구리한테는 미안했지만 살짝 계곡산개구리 물갈퀴를 자세히 살폈어요. 산개구리들 중 계곡산개구리는 알덩이도 달랐고, 물갈퀴가 많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었어요.
– 며칠 전 갑자기 발을 다쳐 함께 하지 못한 주형이를 5월에나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주형이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깁스를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힘들어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형아, 힘내^^
– 목감기가 심한 솔비와 우중이도 만나지 못해 아쉽네요. 다음 달엔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