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연수(남, 남동)구 친구들과…

2012년 4월 9일 | 초록동무

잎눈과 꽃눈이 제각각 싹을 틔우는 4월, 잎새달에 만났어요.
하나 둘 초록동무들을 기다리며 꿀벌과 곰보송장벌레, 늑대거미를 관찰해요.

올핸 윤달이 있어 그런지 꽃이 작년에 비해 늦게 피네요. 개암나무 꽃도 3월에 비해 많이 피었어요. 암꽃과 수꽃이 위 아래로 달리는 신기한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예전 사진을 올립니다.

암수 딴그루로 온 산에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핀 생강나무를 올해 짝꿍으로 하는 친구들을 위해 암꽃과 수꽃, 산수유나무를 올려봅니다.

누가 누구인지 기억나나요? 생강나무 꽃은 향기도 진하지만 수술이 퇴화한 암꽃에 비해 수꽃이 탐스럽게 피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어요. 순서대로 생강나무 암꽃과 수꽃, 그리고 나비정원에서 만난 산수유나무랍니다. 다시 보니 확연히 구분이 되지요?^^

등산로 바로 옆에 현호색이 아주 많아요. 현의 어머님은 정말 현호색이 여기 있는 것이 맞는지 물으셨어요.

산을 넘어 나비정원에서는 산개구리 알들이 지난 3월에 비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여기저기서 관찰해요. 수줍음 많은 재웅이는 친한 사촌형이랑 함께 해서 그런지 얼굴에 빛이 나더군요.

3월엔 없던 두꺼비 알도 만났어요. 알덩이에 녹조류가 껴서 흐린하지만 분명 두꺼비 알이었어요. 알덩이로 보아 아직 어린 두꺼비가 낳은 것으로 보여요. 올해도 산개구리들 틈에서 두꺼비로 자라서 산으로 갈 수 있겠죠?

단아랑 지아는 산개구리 올챙이들이 마냥 예쁜 듯 자꾸만 눈이가고 손이갑니다. 초록동무답게 손은 차갑게, 두 손 모아 물을 담고 올챙이를 관찰해요.

죽은 산개구리 암컷에 올라 탄 수컷 산개구리, 그런데 죽은 암컷 배쪽으로도 또 한 마리의 수컷 산개구리가 엉켜 있었어요.

며느리밥풀꽃님이 수고스럽게도 산림조합까지 가셔서 소나무 두 그루를 사온 덕분에 식목일은 지났지만 나무를 심었어요. 한 그루는 동생들 모둠에 또 한그루는 고학년들 모둠이 정성스레 심었어요. 꽃삽과 호미로 열심히 땅을 파고, 물을 부어가며 심었지요. 초록동무들 정성으로 잘 자랄 수 있을 거예요.

간식을 먹으며 내짝꿍 초록일지를 채워가요. 그림과 글로 올 한해 자세히 만날 내 짝꿍과 마음으로도 통할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같은 학년이라 잘 맞는 동현이와 솔비, 동현이는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솔비는 쇠뜨기를 내짝꿍으로 만났대요. 쇠뜨기 생식줄기인 뱀밥을 신기하게 관찰한 솔비가 표현한 뱀밥이 참 근사해요. 우리 초록동무들은 뱀밥을 보곤, 칫솔과 옥수수, 치실 등을 떠올리더군요.

돌 틈에 살짝 고개든 꽃마리와 인사해요. 돌돌 말린 꽃마리는 요맘때 피어 우리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듯해요.
세영이는 꽃마리 얘길 해주니 하늘색은 꽃말이, 노란색은 계란말이 노래를 해요. 옆에 어른은 무슨 얘길 하셨을까요? 멍석말이도 있다며 좋아하시네요~

소나무를 심었으니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남겨야겠죠? 먼저 간 재웅아 미안해~~

단아와 지아, 규나가 진달래와 하나 돼요. 초록동무들은 진달래 잎과 찔레 순 모두 상추 맛이 난다고 해요.^^

내려와서 갑자기 열린 훌라후프 대회..
아주 굵고 커다란 훌라후프를 가볍게 돌린 분들이 계시네요. 단아 어머님..

도준이 아버님과 어머님은 가족 묘기를~~ 현란한 솜씨에 모두 감탄했어요.

단아가 준 부활달걀, 부활절 미사를 저녁에 간다고 하고 초록동무에 함께 한 친구들이 많았지요? 
덕분에 몸튼튼 마음튼튼^^